'깡패들 The Mobfathers, 2016', 황추생의 후계자 후보 두문택과 왕종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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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패들'은 '홍콩의 소노 시온'이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다작을 선보이는 구예도 감독의 액션 스릴러 영화로, 삼합회의 '용의 머리'를 뽑는 선거를 둘러싼 조직들 간의 전쟁을 그리고 있다. 

암선고를 받아 죽음을 기다리는 지하세계의 대부(황추생)는 자신을 대신할 후계자를 선택하기로 마음먹는다. 후보자는 감옥에서 돌아온 척(두문택)과 척이 감옥에 있을 동안 그의 아내와 아들을 보살핀 루크, 그리고 과거에 경찰 정보원이었으나 진짜 갱으로 탈바꿈한 울프(왕종요)다.

루크가 자신의 목숨을 구하고 감옥에 갔다온 척을 위해 후보에서 물러나자 척의 유일한 대항마는 디지털 기술에 밝은 울프뿐이다. 척과 울프의 세력 사이에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척이 갱단의 일부 우두머리들이 아닌 모든 멤버들이 투표에 참가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상황은 새로운 방향으로 흘러간다.

'깡패들'은 투표권 문제로 논란과 갈등을 겪고 있는 근래 홍콩의 정치 상황에 대한 알레고리로 해석된다. 하지만 허무주의를 담고 있는 내용은 홍콩이 이제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다는 암울한 전망을 보여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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