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갈증 The World of Kanako, 2014', 고마츠 나나의 혐오스런 세계

영화 '갈증'은 제3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대상을 수상하고 36만 부 이상이 팔린 후카마치 아키오의 데뷔 소설 '끝없는 갈증'을 원작으로 '고백',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불량공주 모모코'의 카시마 테츠야 감독이 연출한 범죄 드라마다.

망가진 삶을 살고 있는 전직 형사 아키카주(야쿠쇼 코지)에게 헤어진 아내 키리코(구로사와 아스카)로부터 딸 카나코(고마츠 나나)가 실종됐다는 연락이 온다.

아키카주는 카나코의 친구 에미(하시모토 아이)와 초노(모리카와 아오이), 학교 담임 리에(나카타니 미키), 카나코에게 신경과 약을 처방해준 담당의사 츠지무라(쿠니무라 준)를 차례로 만나면서 순수한 줄로만 알았던 딸의 본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카나코는 자신을 동경하는 여자애들을 꼬드겨 약을 팔고 심지어 왕따를 당하는 남학생 나오토(시즈미 히로야)를 유혹해 야쿠자 조직에 속한 늙은 남자 고객들의 잠자리 상대로 만들기도 했던 것.

아키카주는 또 카나코를 찾기 시작하면서 그녀의 남자친구 오카다가 자살했다는 사실과 카나코를 끌어들인 배후에 동급생 마츠나가가 있다는 것을 알고 그를 찾아가지만 괴한들에게 습격을 당하고 마츠나가 일당들 역시도 납치와 살해를 당한다.

그리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후배 경찰 아사이(츠마부키 사토시)가 아키카주를 뒤쫓고 또 다른 괴한들이 카나코가 숨긴 무언가를 찾기 위해 그를 협박한다.

영어 제목이기도 한 카나코의 세계는 그야말로 지옥 같은 세상이다. 원작자인 후카마치 아키오는 소설을 통해 도덕적인 관점의 세상이 아니라 증오에 가득찬 세상과 슬픔을 그리고 싶었다고.

나카시마 테츠야 감독은 자신의 전작들처럼 '갈증'에서도 감각적인 교차편집과 연출을 보여준다. 이 영화로 아쿠쇼 코지는 제47회 시체스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을, 고마츠 나나는 제38회 일본 아카데미상 신인배우상을 수상했다. 2014년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 상영이 이루어졌을 때 '할리우드리포터'지는 이 영화를 '올드보이'를 연상케 하는 걸작'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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