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저트 댄서 Desert Dancer', 자유를 향해 춤을 추는 리스 리치와 프리다 핀토
- 아카이브 archive/드라마
- 2016. 10. 18. 21:04
'데저트 댄서'는 리처드 레이몬드 감독이 이란 출신의 무용수 아프쉰 가파리안의 실화를 바탕으로 그의 삶과 프랑스로 망명하게 된 과정을 그린 영국 영화다.
2009년 이란의 테헤란. 어릴 적부터 춤에 매료된 아프쉰 가파리안(리스 리치)은 대학에 진학한다. 하지만 당시는 이슬람 원리주의가 여전히 기세를 떨치던 때로 이란은 서구적 생활양식을 허용하지 않는 억압된 정치 상황 속에 있었다. 때문에 서구에서 비롯된 현대무용은 절대로 허용될 수 없는 것이었다.
그러나 춤추기를 갈구하던 아프쉰은 유튜브로 춤을 배우며, 친구들과 함께 어느 공장 건물에서 비밀스런 댄스 모임을 가진다. 그러던 중 클럽에서 아프쉰을 눈여겨 본 엘라히(프리다 핀토)라는 뛰어난 춤실력을 가진 여학생이 모임에 합류한다. 그녀의 엄마는 원래 발레단원이었는데 정부의 압력으로 발레단이 해체되자 집에서 딸에게 춤을 가르쳤던 것.
아프쉰은 사람들에게 춤을 보여주고 싶은 열망에 목숨을 걸고 아무도 찾지 않는 사막에서 비밀리에 공연을 하기로 한다. 하지만 이란의 민병대인 바시즈에게 린치를 당한 나사르와 모나가 공연에서 빠지자 아프쉰과 엘라히, 그리고 알디와 공대생 메란만이 공연을 준비한다.
그런데 바시즈에 소속된 메란의 형이 동생을 추궁해 공연 장소를 털어놓으라고 요구하고 메란은 결국 형의 압박에 못 이겨 공연 장소를 문자 메세지로 알리기로 한다. 과연 아프쉰과 동료들의 공연은 제대로 열릴 수 있을까?
'데저트 댄서'에 대한 평단과 관객의 반응은 엇갈린다. 하지만 2012년 런던 올림픽 개막식 행사에 참여했던 아크람 칸이 설계한 안무는 무척 아름답다는 평가다. 영화의 맨 마지막에는 아프쉰 가파리안이 직접 등장하는 장면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