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집 The Strange House', 서교의 진짜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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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집'은 '디 아이'로 잘 알려진 대니 팽 감독의 2015년작 공포영화로, 김용화 감독의 '미스터 고'에서 웨이웨이 역을 연기했던 서교가 주연을 맡았다. 

헤어샵에서 일하는 예지(서교)는 가게가 영업 부진으로 문을 닫게 되면서 재정적 어려움에 처한다. 그런데 평소에 그녀의 주위를 맴돌던 중년 남자 지준(시우파이 청)이 마침 돈을 대가로 한 가지 제안을 한다.

지준의 부탁은 임종이 가까워진 자신의 어머니 앞에서 조카 리롱의 연기를 해달라는 것. 리롱은 이미 죽었지만 그의 어머니는 그 사실을 모르고 있고 예지가 리롱과 놀랄 만큼 닮았다는 것이 지준의 설명이다.

돈이 필요했던 예지는 지준을 따라 시골에 있는 집으로 향한다. 그런데 예지가 그곳에 도착했을 때 어쩐 일인지 그 집안 사람들이 그녀를 적대적으로 대하는데다 이유를 알 수 없는 환영까지 그녀를 괴롭히기 시작한다.

'낯선 집'의 스토리가 갖는 동력은 임종에 가까운 노인의 막대한 유산에 대한 가족들의 탐욕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흥미로운 설정을 지닌 초반부를 지나고 나면 그 다음부터는 밀도 높은 공포보다는 관객을 깜짝깜짝 놀라게 하는 데만 집중하고 있어 아쉽다는 평가다. 유추해보건데, 그 이유 중 하나는 아마도 귀신이나 외계인 등, 미신과 사후세계를 인정하지 않는 중국영화 심의규정의 영향 때문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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