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 홀리데이 What We Did on Our Holiday, 2014', 로자먼드 파이크와 데이비드 테넌트의 특별한 휴일

'해피 홀리데이'는 '슬리핑 딕셔너리'의 가이 젠킨 감독, 그리고 배우와 각본가로도 활동 중인 '미러 마스크'의 앤디 해밀턴 감독이 공동으로 각본을 쓰고 연출한 영국 코미디 영화다. 

천방지축 세 아이 로티(에밀리아 존스), 믹키(바비 스몰드릿지), 제스(해리엇 턴불)의 부모인 더그(데이비드 테넌트)와 애비(로자먼드 파이크)는 이혼 직전의 별거 상태다.

할아버지 고디(빌리 코놀리)의 생일 파티를 위해 온 가족이 스코틀랜드로 휴가를 떠나는데, 더그와 애비는 가족들에게 자신들의 별거와 이혼 사실을 알리지 않기 위해 아이들에게 입단속을 시킨다. 이유는 할아버지 고디가 암 투병 중인데 충격을 받을까 염려하기 때문이다.

더그의 가족이 도착한 고디의 집에서는 파티 준비가 한창이다. 그런데 더그의 형 개빈과 아내 마가렛도 관계의 문제를 안고 있다. 더군다나 바이올린을 배우는 개빈의 아들 케네스도 자신이 원하는 음악을 연주하지 못하고 부모가 원하는 음악만을 강요 받고 있다.

할아버지 고디는 자식들이 생일 파티를 준비하는 동안 세 손주들을 데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해변으로 놀러 간다. 그리고 손주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중 갑자기, 하지만 평화롭게 숨을 거두는데.

'해피 홀리데이'는 로자먼드 파이크를 전면에 내세웠지만 사실상의 주인공은 세 명의 아이들이다. 익숙한 결말이지만 감동적인 이 영화는 순수하고 귀여운 아이들을 세밀하게 관찰하고 묘사한 각본과 연출, 그리고 아이들의 자연스러운 연기가 특히 볼 만하다. 로자먼드 파이크는 실제 두 아이의 엄마이고 할아버지 고디 역의 빌리 코놀리도 실제로 파킨슨 병과 전립선 암 진단을 받았음에도 그 사실을 비밀로 하고 촬영에 임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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