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츠 잇! Let's Eat!, 2016', 개반라의 두문택

'렛츠 잇!'(개반라)은 배우 출신 두문택이 연출한 그의 감독 데뷔작 코미디 드라마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합작한 이 영화에서 두문택은 주연까지 맡았다. 

말레이시아의 아영식당은 하이난 치킨 라이스로 유명한 맛집이지만 전성기 때의 영광은 누리지 못하고 있다. 치매 진단을 받은 식당 주인 아영은 은퇴를 결심하고 수석 주방장 대흥(두문택)과 유럽에서 돌아온 딸 로즈마리(진인미)에게 식당 운영을 맡긴다.

그러나 대흥과 로즈마리는 서로 다른 점이 많다. 대흥은 아영식당의 전통을 잘 유지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지만 로즈마리는 식재료의 질을 낮춰서라도 이익을 내는 데 집중하려 한다. 때문에 두 사람은 사사건건 부딪힐 수밖에 없다.

게다가 미슐랭 가이드의 한 비평가가 혹평을 하면서 아영식당의 명성은 더욱 떨어지고 단골 손님들마저 줄어들기 시작한다. 결국 대흥과 로즈마리는 식당을 살리기 위해 지역 TV방송국이 주최하는 요리 대회에 참여하기로 하고 서로의 차이를 뛰어넘어 힘을 합친다.

'렛츠 잇!'(개반라)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하지만 말레이시아의 음식과 문화가 많이 소개되리라고 기대했던 현지 관객들에게는 실망이라는 반응이다. 전통과 혁신의 조화라는 주제 역시 흔하다고 할 수 있겠다. 한편 영화는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과 관련이 있으면 맛이나 질과 상관없이 음식이 잘 팔리는 현상에 대해서도 꼬집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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