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바다의 뚜껑 There Is No Lid on the Sea', 키쿠치 아키코와 미네 아즈사의 빙수 가게

영화 '바다의 뚜껑'은 도요시마 케이스케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드라마다. 이 작품의 원작은 인기 작가 요시모토 바나나가 2006년에 펴낸 같은 제목의 소설인데 요시모토 바나나는 하라 마스미가 부른 같은 제목의 노래 가사를 바탕으로 소설로 썼다고 한다.

도쿄에서 무대 디자이너로 일하던 마리(키쿠치 아키코)가 시즈오카 현의 해안가 고향 마을로 돌아온다. 그녀의 계획은 그곳에서 가게를 열고 자신이 좋아하는 빙수를 만들어 파는 것. 하지만 여전히 그곳에 사는 전 남자친구 오사무(코바야시 유키치)는 그 계획에 회의적이다.

페인트 칠에서부터 가구 제작에 이르기까지 바쁘게 가게를 준비하던 마리에게 그녀의 엄마는 십대 소녀 하지메(미네 아즈사)의 마중을 부탁한다. 하지메는 최근에 할머니를 여의고 집안의 재산 다툼에 상처를 입은 엄마 친구의 딸이다.

처음에 어색했던 마리와 하지메의 관계는 갑작스레 울음을 터뜨린 하지메의 마음을 마리가 이해해주면서 차츰 가까워진다. 하지메도 마리의 빙수 가게 일을 도우면서 그녀를 친언니처럼 따르게 된다. 그러나 가게는 생각만큼 손님이 오지 않는데.

'바다의 뚜껑'은 도시생활을 접고 시골에서 빙수가게를 시작한 마리를 통해 '하면 된다' 식의 성공담을 전하지 않는다. 그저 현실을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삶에 지친 관객들에게 잔잔한 바다처럼 작은 위로를 전할 뿐이다. 그런데 바로 그런 점이 관객들의 호불호가 갈리는 지점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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