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테이크다운 Welcome to the Punch, 2013', 제임스 맥어보이와 마크 스트롱의 합동 작전

영화 '테이크다운'은 '아우토반'의 에란 크리비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영국 액션 스릴러다. 리들리 스콧 감독이 제작을 맡았고 제임스 맥어보이가 음모에 휘말린 형사 맥스 르윈스키를 연기한다. 

패기 넘치는 신참 형사 맥스(제임스 맥어보이)는 총도 없이 거물급 은행털이범 제이콥 스턴우드(마크 스트롱)을 쫓다가 총상을 입고 그를 놓치는 실수를 저지른다. 몇 년이 흐른 뒤, 맥스는 다시 업무에 복귀했지만 그때 입었던 다리 부상과 심리적 트라우마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한 상태다.

그런데 선거가 다가오면서 경찰의 총기 사용 문제가 이슈로 떠오르던 중 두 청년이 총기를 구입하려다 한 명이 사망하고 다른 한 명은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리고 부상을 당한 청년이 제이콥의 아들임이 밝혀진다.

맥스는 파트너인 사라(안드레아 라이즈보로)와 함께 총기 판매 혐의가 있는 전직 군인이자 민간 군사기업 킨케이드의 요원인 원즈를 호송하지만 토마스 국장(데이비드 모리시)과 네이단 팀장(다니엘 메이스)은 그를 무혐의로 풀어주라고 명령을 내린다.

대신 맥스가 사라와 함께 제이콥의 아들을 감시하겠다고 제안하면서 두 사람은 제이콥이 입원한 병원에 투입되지만 맥스는 병원에 나타난 제이콥을 또 다시 놓치고 마는데.

'테이크다운'은 정치적 음모를 다룬 무거운 소재의 영화지만 실제로는 킬링타임용으로 즐길 수 있는 액션 스릴러물이라 할 수 있다. '히트'와 '첩혈쌍웅'에서 많은 영향을 받은 듯한 이 영화에서 에란 크리비 감독은 오우삼 감독과 마이클 만 감독의 광팬답게 차가운 푸른 빛이 감도는 조명과 색감, 그리고 인물들의 감정과 순간을 잡아내기 위한 슬로우 모션을 활용한 총격 액션을 보여준다.

영화의 배경은 런던이지만 '히트'처럼 LA를 배경으로 촬영한 할리우드 범죄물의 느낌도 제대로 자아낸다. 뿐만 아니라 에란 크리비 감독이 직접 쓴 각본은 제법 탄탄하고 인물들끼리 주고받는 날선 대사도 재미있다.

하지만 정치적 음모라는 메인 플롯과 주인공 맥스의 복수라는 서브 플롯 사이의 조화가 매끄럽지 못하다. 또 악당이면서 맥스의 조력자이기도 한 제이콥에게 관객이 감정 이입을 할 만한 씬이 부족한데다 정치적 음모가 일이 틀어지고 나서 전개되는 과정도 억지스런 부분이 있다.

해외 평론가와 관객들의 반응은 야심 넘치는 스릴러라는 긍정적 평가와 예상 가능하고 개성이 없는, 인상적이지 못한 작품이라는 부정적 평가가 엇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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