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솔져 The Last Rescue, 2016'는 어떤 영화일까?

'라스트 솔져'는 2차 세계대전이 배경인 전쟁 드라마로, 배우와 제작자, 그리고 각본가로도 활동해 온 에릭 콜리의 두 번째 장편 연출작이다.

2차 대전의 막바지. 미군이 노르망디 상륙에 성공하자 독일군은 퇴각과 동시에 각종 전쟁 범죄를 저지른다. 하지만 프랑스 전투에서 독일군의 공세로 인해 미군은 프랑스를 떠나게 되는데, 한 부대에서 신참 이등병 루이스(코디 캐쉬)의 실수로 베켓 대위(브래트 컬렌)가 전투 중에 치명상을 입는다. 그러자 야전 병동의 군의관과 간호장교들은 퇴각 준비를 미루고 베켓 대위의 수술을 끝마치려다 독일군에게 잡혀 포로가 된다.

그런데 독일군이 포로들을 호송하고 있을 때 미처 퇴각하지 못하고 잠복했던 미군 병사들의 기습 덕분에 베켓 대위, 맥스웰 중위, 루이스 이등병, 그리고 여성 간호장교 베라와 낸시가 탈출에 성공하면서 독일군 장교를 생포한다. 그러나 그들은 민가에 도움을 청하러 갔다가 이후에 독일군 장교를 죽이지 않고 풀어주는 바람에 다시 독일군에게 잡히고 마는데.

'라스트 솔져'는 얼굴을 알 만한 배우라고는 브래트 컬렌뿐이고 규모 면에서도 급이 떨어지는 저예산의 전쟁 드라마지만 나름 볼 만한 편이다.  대사가 틀에 박히고 연출력의 수준이 낮긴 하지만 연기와 편집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 편이고 플롯도 진부하지만은 않다.

그러나 낙오된 군인들과 전쟁포로를 다루는 이 영화의 방향성은 반전 영화인지, 나치의 전쟁 범죄 고발물인지, 한 신참 병사가 전사로 변모하는 과정을 그린 영웅물인지 헷갈린다. 겨우 12일 만에 모든 촬영을 마쳤다는 이 영화는 무기 소품과 군복 등을 아마추어 2차 대전 재현 단체로부터 지원받았다고 한다.

해외 관객들은 영화가 나쁘진 않지만 지루하다는 반응이고 또 고증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데 대한 불만이 많았는데, 당시의 전투에서 여군이 없었다는 실제 역사적 사실과 다른 것은 물론이고 미군과 독일군의 무기 및 복장, 그리고 여성 간호병들의 헤어스타일도 당시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전투씬과 대규모 전쟁씬을 기대한다면 분명 실망할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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