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랑과 시간과 죽음을 만났다 Collateral Beauty, 2016', 윌 스미스의 고통의 시간

'나는 사랑과 시간과 죽음을 만났다'는 데이빗 프랭클 감독이 연출한 영화다. 데이빗 프랭클 감독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로 우리에게 잘 알려졌다. 

하워드(윌 스미스)는 성공한 광고 기획자이지만 어린 딸을 비극적 사고로 잃은 뒤 세상에서 멀어져 은둔자처럼 살아간다. 하워드의 동료 파트너들인 위트(에드워드 노튼), 클레어(케이트 윈슬렛), 사이먼(마이클 페나)은 경영이 어려워졌음에도 대주주인 하워드의 반대 때문에 회사를 팔지 못하고 있다.

회사의 미래를 염려한 위트, 클레어, 사이먼은 사립 조사관을 고용해 하워드의 뒤를 밟고 그가 사람이 아닌 "사랑", "시간", "죽음"에게 편지를 쓰는 기이한 행동을 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그래서 그들은 배우들에게 각각 "사랑", "시간", "죽음"을 연기해 하워드를 만나게 하고 그 장면을 찍으려는 계획을 세운다. 나중에 화면에서 배우들을 지워 하워드의 불안정한 정신 상태를 입증하면 회사를 팔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사랑(키이라 나이틀리), 시간(제이콥 라티모어), 죽음(헬렌 미렌)은 하워드와 만남을 이어가지만 위트, 클레어, 사이먼 역시 하워드와는 다른 자신만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음이 드러난다. 그런 가운데 하워드는 자신처럼 딸을 잃는 아픔을 겪은 매들린(나오미 해리스)를 알게 되는데.

화려한 출연진을 갖추고 2016년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해 개봉한 '나는 사랑과 시간과 죽음을 만났다'는 인간의 생기가 없는 가짜 같은 작품이라는 등의 혹평을 받았다. 하지만 해외 관객들 중에는 평론가들의 의견과 상관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감동적이라는 호평도 많다. 흥행에서는 제작비 3,600만 달러의 2배가 조금 넘는 8,700만 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한편 윌 스미스는 촬영 기간 중 자신의 아버지가 암 진단으로 6주의 시한부 삶을 선고 받았는데 이 영화에서 하워드의 캐릭터를 연기한 것이 아버지와 작별 인사를 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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