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러드 글래셔: 알프스의 살인빙하 The Station, 2013'는 무슨 이야기?

'블러드 글래셔: 알프스의 살인빙하'는 '쇼킹 오브 데스 2'에서 'R is for Roulette'을 연출했던 마빈 크렌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오스트리아 공포 영화다.

자연환경 파괴로 인해 기후 재앙을 맞게 된 2013년의 알프스. 해발 3,500미터에 위치한 글라치우스 연구 기지에서는 엔지니어 야넥(게하드 리브만)과 세 명의 과학자 비르테, 팔크, 하랄트로 이루어진 연구진이 산 위의 빙하에서 핏빛 액체가 흘러내리는 것을 발견한다.

그 핏빛 액체는 일종의 유기체로, 산속에 살고 있는 생명체들에게 돌연변이를 일으키게 만든다. 각기 다른 종들이 합쳐진 치명적 돌연변이 동물들은 사람들을 습격하고 야넥이 기르던 개도 돌연변이 여우에게 물린다.

그 후 야넥의 피를 핥은 개는 시름시름 앓더니 몸속에 돌연변이를 품게 된다. 야넥은 다음 날 기지를 방문하는 자신의 옛 연인 타냐(에디타 말로브식)와 보디첵 장관(브리짓 크렌)에게 그 사실을 알리려 하지만 세 명의 과학자들은 자신들의 과학적 성취를 위해 그것을 숨기려 한다.

'블러드 글래셔: 알프스의 살인빙하'는 존 카펜터 감독의 '괴물'(The Thing, 1982)을 연상케 하지만 서스펜스와 만듦새는 그에 못 미친다. 할리우드 영화가 아님에도 의외로 돌연변이로 변한 야생동물 크리쳐가 꽤 훌륭하고 특수효과도 좋다.

하지만 같은 장르의 다른 영화들과 비슷한 면이 많고 또 기지 주변에서 일어난 사태가 거의 지구종말 급의 위기임에도 원인과 결과에 대한 별다른 설명 없이 열린 결말로 끝을 맺는다는 점이 아쉽다. 해외 평론가와 관객들은 존 카펜터 감독의 '괴물'과 비교하며 잘 만들어진 B급 호러물로서 볼 만하다는 호평이 많았다.

한편 보디첵 장관 역의 배우 브리짓 크렌은 마빈 크렌 감독의 실제 어머니다. 그녀는 아들 마빈 크렌에게 영화 감독이 되고 싶다면 그 뜻을 지지하겠지만 그가 연출하는 모든 영화에 자신이 출연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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