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어톤먼트 Atonement, 2007' 제임스 맥어보이와 키이라 나이틀리를 향한 시얼샤 로넌의 속죄

영화 '어톤먼트'는 영국 작가 이언 매큐언이 쓴 같은 제목의 소설을 '오만과 편견'의 조 라이트 감독이 스크린에 옮긴 작품이다. 이언 매큐어의 원작 소설은 2010년 '타임'지가 선정한 100대 영어 소설 목록에 오르기도 했다.

1935년 여름. 영국 탈리스 가문의 13살 난 둘째 딸 브라이오니(시얼샤 로넌)는 가정부의 아들 로비(제임스 맥어보이)를 짝사랑한다. 하지만 명석한 두뇌로 캠브리지 대학에 다니는 로비가 마음에 둔 여자는 첫째 딸 세실리아(키이라 나이틀리)다.

로비가 자신의 사랑을 고백하는 편지를 세실리아에게 전달해달라고 브라이오니에게 부탁하자 브라이오니는 중간에 그 편지를 읽어보고 낙담한다. 두 사람의 사랑에 대한 질투심과 좌절감에 빠진 브라이오니는 사촌이 성폭행당하는 사건이 일어나자 로비를 범인으로 지목하고 그 결과 로비는 감옥으로 끌려간다.

그러다가 2차 세계대전이 벌어지면서 로비는 감옥생활 대신 참전을 선택하고 세실리아와 함께할 미래를 기대하며 전쟁터에서 살아남으려고 애쓴다. 브라이오니는 자신의 잘못된 행동이 낳은 처참한 결과에 괴로워하는데.

영화 '어톤먼트'는 제61회 영국 아카데미 작품상과 제65회 골든 글로브 작품상을 수상했고 많은 매체에서 그해 10대 영화로 뽑히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배우들의 연기도 많은 호평을 받았는데 특히 브라이오니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 당시 12살의 시얼샤 로넌은 원작자의 극찬과 함께 미국 아카데미와 영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극중 내용이 실제 역사적 사실과 다른 부분이 몇 군데 있는데 그중 한 가지는 1940년에 침몰한 배에 관한 이야기다. 극중에서 프랑스에 파병된 로비가 동료들과 함께 덩케르크 해변에 도착했을 때 그곳에 고립된 병사들을 수송하려던 랭카스트리아 호가 침몰했다는 얘기를 듣게 되는데 실제로 그 배가 침몰한 것은 덩케르크 철수 작전이 끝나고 2주 후에 있었던 다른 작전 때였다고 한다.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