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파운더 The Founder, 2016' 맥도날드 창업자 마이클 키튼의 탐욕

영화 '파운더'는 맥도날드 창업자 레이 크록의 이야기를 그린 전기 드라마로, 존 리 행콕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이 영화의 각본은 2014년 기대되는 시나리오로 주목을 끌었는데, 코엔 형제 감독이 연출을 고려했다가 스케줄 문제로 포기했고 존 리 행콕 감독도 처음에는 거절했으나 시나리오를 직접 읽어본 뒤에는 매료되었다고 한다. 

1954년 밀크셰이크 기계를 판매하는 영업사원 레이 크록(마이클 키튼)은 샌버나디노의 한 드라이브 인 식당에서 많은 대수의 기계를 주문한 것에 의문을 품고 캘리포니아로 향한다.

레이 크록이 샌버나디노에 도착해서 목격한 것은 리처드 맥도날드(닉 오퍼맨)와 모리스 맥도날드(존 캐럴 린치)가 운영하는 햄버거 가게였는데 그곳은 30초만에 음식을 내놓는 스피디 시스템과 저렴한 가격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었다.

이미 다른 식당에도 프랜차이즈 사업을 제안한 경험이 있는 레이 크록은 맥도날드 형제에게도 같은 제안을 한다. 맥도날드 형제는 이미 프랜차이즈 사업을 진행했다가 실패한 터라 처음에는 망설였지만 레이 크록의 설득에 결국 제안을 받아들인다.

영화 '파운더'는 레이 크록의 자서전과 그에 관한 여러 책들을 참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존 리 행콕 감독은 이 영화를 전기영화라고 한다면 레이 크록에 관한 전기가 아닌 맥도날드에 관한 전기라고 말했다. 또 각본가 로버트 D. 시겔은 이 영화가 '소셜 네트워크'나 '데어 윌 비 블러드' 같은 영화들과 비슷한 부류라고 밝혔다.

실제 인물 레이 크록은 1955년 맥도날드의 첫 정식 프랜차이즈 매장을 열었다. '1955버거'의 이름이 여기서 유래되었지만 원래 맥도날드 형제가 사업을 시작한 것은 1948년이라고 한다. 또 레이 크록은 1961년에 맥도날드 형제에게서 사업상의 모든 권리를 넘겨 받으며 현금 270만 달러를 건넸다.

이를 두고 맥도날드 형제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어리석은 결정을 내렸다는 얘기를 들었으나 실제로는 형제가 레이 크록에게 현금 외에도 로열티를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고.

영화가 레이 크록의 탐욕을 그리는 것에 대해 맥도날드 사의 방해가 없었냐는 질문에 존 리 행콕 감독은 아마도 그럴 경우에 오히려 영화의 홍보에 도움이 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방해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맥도날드 사의 전략이 들어맞았는지는 몰라도 영화는 제작비 2,500만 달러에도 못 미치는 수입을 거두며 흥행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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