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도그스 퍼퍼스 A Dog's Purpose, 2017' 데니스 퀘이드를 찾아온 세인트 버나드

'어 도그스 퍼퍼스'는 미국 작가 W. 브루스 카메론이 2010년에 펴낸 같은 제목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라세 할스트롬 감독이 스크린에 옮긴 작품이다. 집에서 차우차우를 키웠다는 할스트롬 감독은 2009년에도 개에 관한 영화 '하치 이야기'를 연출한 바 있는데 또 개에 관한 영화를 만들게 된 것은 단지 우연일 뿐이라고 밝혔다.

'어 도그스 퍼퍼스'는 전생의 기억을 가진 채 환생을 거듭하는 개에 관한 이야기다.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세상을 떠난 강아지가 1961년에 골든리트리버로 환생한다. 어떤 트럭의 철장 속에 갇혀 있다가 에단이라는 소년에게 구조된 그 개는 베일리라는 이름으로 소년과 소년의 여자친구 한나의 사랑을 받게 된다.

미식축구 유망주였던 에단은 어느 날 친구들의 폭죽 장난으로 집에 불이 나면서 2층에서 뛰어내리느라 다리를 다치고 만다. 다행히 목숨을 건진 것은 베일리 덕분이었다. 하지만 에단은 대학 진학이 무산되고 한나와도 헤어진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세상을 떠난 베일리는 이후 저먼 셰퍼드로, 웰시코기로, 세인트 버나드로 환생하면서 여러 주인들을 겪게 된다.

'어 도그스 퍼퍼스'는 인간에게 조건 없는 사랑을 주는 개의 모습을 통해 가슴 따뜻한 감동을 전하는 영화다. 해외 평단의 평가는 그리 높지 않지만 관객들은 무척 감동적인 영화라는 호평이 많다. 흥행도 제작비의 8배가 넘는 1억8천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였다. 나이 든 에단 역은 데니스 퀘이드가, 한나의 젊은 시절 역은 브릿 로버트슨이 맡았고, 환생하는 개의 목소리는 조시 게드가 연기했다.

한편 '어 도그스 퍼퍼스'는 개봉을 앞두고서 촬영을 위해 저먼 셰퍼드를 물속에 억지로 넣으려는 비하인드 영상이 유출되면서 동물보호단체가 영화를 보이콧 하는 등 논란이 벌어졌다. 하지만 이후 동물 안전을 감독하는 아메리칸 휴메인이라는 단체가 그 영상이 편집된 것이라며 제작진의 동물 학대 행위는 없었다고 밝혔고 데니스 퀘이드와 조시 게드를 비롯한 배우들도 제작진을 옹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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