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펜스 Fences, 2016' 덴젤 워싱턴과 비올라 데이비스의 울타리

영화 '펜스'는 배우 덴젤 워싱턴의 세 번째 연출작으로, 오거스트 윌슨이 1983년에 쓴 희곡이 원작이다. 1987년 브로드웨이에서 공연을 시작한 연극 '펜스'는 퓰리처 상과 토니 상을 수상했다. 

영화 '펜스'는 1950년대 피츠버그에서 트로이(덴젤 워싱턴)와 로즈(비올라 데이비스) 부부가 사는 집의 비좁은 뒷마당이 주된 무대다. 어려서 아버지의 학대를 피해 집을 뛰쳐 나왔다가 생활비가 필요해 강도짓을 하고 실수로 사람을 죽여 감옥 생활을 해야 했던 트로이는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왔다.

이제는 쓰레기 청소부로 일하며 건실하게 살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술에 의지하면서 아내 몰래 바람을 피우고 자식들과도 마음의 담을 쌓은 채 소원한 관계로 지낸다. 트로이가 세운 펜스는 죽음이 다가오는 것을 막으려는 본능적 시도이기도 하고 자식들과의 가까운 관계를 가로막는 그의 정서적 장애물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영화 '펜스'는 해외 평단과 관객들의 호평을 받으며 흥행에서도 비교적 성공했다. 원작자 오거스트 윌슨은 자신의 희곡을 시나리오로 각색하다가 완성을 보지 못하고 2005년에 죽었는데 토니 쿠쉬너가 나머지를 완성했다고 한다.

출연진의 연기도 대부분 호평을 받았는데 특히 로즈 역의 비올라 데이비스는 제74회 골든 글로브, 제89회 미국 아카데미, 제70회 영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휩쓸었다. 하지만 그녀의 수상 부문이 여우주연이 아닌 여우조연이 맞느냐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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