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 워: 익스트림 킬러 Vigilante Diaries, 2016' 블록버스터를 흉내낸 B급 스파이 액션

'시티 워: 익스트림 킬러'는 크리스찬 세스마 감독이 연출한 코믹스 스타일의 액션 스릴러로, 그는 배우이자 각본가이기도 한 '자경단원' 역의 폴 슬로안과 함께 각본을 썼다.

이라크전 참전 군인이었던 주인공(폴 슬로안)은 비밀요원 미스터 모로(마이클 매드슨)를 만나 불법적으로 범죄자들을 살해하는 '자경단원'이 된다. 자경단에는 그를 돕는 사람들이 있는데 같은 자경단원인 젊은 키드(케빈 L. 워커), 연인인 제이드(재클린 로드), 그리고 그들의 활약을 촬영해 인터넷에 올리는 부호의 아들 마이크(제이슨 미웨스)다.

'자경단원'은 활동중에 아르메니아 마약조직 두목 안드레아스의 동생을 죽이고 그 일로 안드레아스는 복수를 위해 그를 함정에 빠뜨려 붙잡는다. 키드는 '자경단원'을 구하기 위해 마이크의 주선으로 군 출신의 배리를 찾아가 도움을 청한다. 배리는 과거 '자경단원'의 전우였던 울프맨(퀸튼 잭슨)을 비롯한 팀원들을 데리고 구출 작전에 나서는데.

'시티 워: 익스트림 킬러'는 2014년 웹사이트 Chill과 USA 네트웍스 채널에서 방송된 액션 코미디 시리즈를 바탕으로 제작한 극장판이다. 감독인 크리스찬 세스마는 원래 성공한 식당 사업가였으나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이 '엘 마리아치'를 찍어 영화사에 팔았던 과정을 담은 일기 형식의 책 '10분짜리 영화학교'를 읽고 영화에 대한 열정으로 영화계에 뛰어들었다고. '시티 워: 익스트림 킬러' TV 시리즈는 제작비 일부를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모으기도 했으며 모두 7편의 에피소드가 방송된 뒤 중단되었다.

'시티 워: 익스트림 킬러'는 로버트 로드리게즈와 쿠엔틴 타란티노의 스타일을 흉내낸 내러티브와 카메라 블로킹에 신경을 쓴 액션씬들을 보여주지만 단선적이고 반복적인 플롯의 전개로 지루하게 느껴진다. 저예산임에도 '007'시리즈처럼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고 인구축소 음모론도 가져다 붙이지만 그다지 효과적이지는 않다. B급 작품답게 배우들의 액션 연기도 허술하다. 해외 평론가와 팬들도 영화가 희한하게도 지루하다며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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