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 디 오리지날 The Anarchists, 2015' 아델 에그자르코플로스의 무정부주의와 타하르 라힘의 잠입수사

'스파이: 디 오리지날'은 엘리 와주망 감독이 연출을 맡은 프랑스 스릴러 영화로, '예언자'의 타하르 라힘과 '가장 따뜻한 색, 블루'의 아델 에그자르코플로스가 주연을 맡아 기대를 모았다.

1899년 파리. 가난한 고아 출신이지만 명석한 두뇌로 경찰이 된 쟝(타하르 라힘)은 잠입 임무를 새로이 부여받는다. 그의 잠입 대상은 그 당시 노동자들 사이에서 세력을 확장중이던 무정부주의자 그룹이다.

위장 취업을 통해 지역 공장에 들어간 쟝은 동료 노동자 엘리시(스완 아르라우드) 등과 가까이 지내면서 마침내 무정부주의자 그룹에 들어간다. 그런데 그곳에서 만난 급진주의자 유디트(아델 에그라르코플로스)와 사랑에 빠지면서 마음의 갈등을 느끼기 시작한다.

'스파이: 디 오리지날'의 프랑스어 제목은 '무정부주의자들'이다. 잠입 수사를 맡은 경찰관의 갈등을 그린 영화는 드물지 않은데 엘리 와주망 감독 역시 새로움을 더하지는 못했다는 평가다. 특히 의도적으로 느슨한 플롯을 선택함으로써 후반부에는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와는 다른 길을 걷는다고.

엘리 와주망 감독은 도스토예프스키의 '악령'을 원작으로 삼은 영화 등을 보고 무정부주의에 대해 관심을 가졌으며 각본을 완성하는 데 2년 반의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한편 그는 이 영화가 시대극임에도 1960년대 영국 록밴드 '킹크스'의 음악이라든지 레게 음악 등을 사용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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