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터스 프레어 The Hunter's Prayer' 킬러 샘 워싱턴을 따라나선 오데야 러쉬

'헌터스 프레어'는 영국 작가 케빈 위그널의 원작 소설을 '터미네이터 3 - 라이즈 오브 더 머신'의 조나단 모스토우 감독이 스크린에 옮긴 액션 스릴러로, 미국과 스페인, 독일이 합작한 영화다.

스위스에서 유학중인 17살 소녀 엘라(오데야 러쉬) 앞에 킬러 루카스(샘 워싱턴)가 나타난다. 뉴욕에 있는 엘라의 부모는 이미 다른 킬러에게 목숨을 잃은 상태. 원래 엘라의 아버지가 거대기업의 변호사인데 은밀하게 마약 거래를 하는 회사의 자금을 빼돌리고 보스인 에디슨(엘렌 리치)을 미국 정부에 넘기려 하자 보복을 당한 것이다.

이라크전 참전 용사 출신인 루카스는 처음에 엘라의 부모를 죽이라는 일을 거부했다가 대신 그녀를 죽이라는 명령에 따라 스위스에 왔으나 결국 방아쇠를 당기지 못한다. 그리고 다른 킬러들로부터 엘라를 보호하기 위해 그녀와 함께 국경을 넘어 프랑스로 도망친다.

엘라를 살리고 싶은 루카스의 마음과는 달리 에디슨은 명령을 거부하는 루카스의 목에도 현상금을 건다. 루카스와 엘라를 죽이기 위해 다른 킬러들이 도착하고 두 사람은 이내 유럽을 떠도는 도망자 신세가 된다.

'헌터스 프레어'는 '제이슨 본' 시리즈나 '레옹'같이 킬러가 주인공인 여러 영화들에서 이미 보았던 클리셰가 넘쳐나는 등 스토리 면에서는 독창성을 찾아볼 수 없다.

각본상의 문제인지 편집 과정에서 분량을 덜어내서 생긴 문제인지는 알 수 없지만 전장에서 트라우마를 얻은 킬러 루카스와 표적이 된 엘라의 캐릭터 구축 역시 실패했는데, 특히 루카스가 엘라를 지키려는 이유와 엘라가 루카스를 믿고 따르는 동기는 설득력이 많이 부족하다.

하지만 1,700만 달러의 비교적 저예산인 작품임에도 효과적이면서 박진감이 넘치는 액션씬 등 감독의 연출력이 돋보이고 배우들의 연기도 볼 만하다는 것이 해외 평론가와 관객들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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