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칸 닥터 The African Doctor, 2016' 마크 진가의 프랑스 시골 정착기

'아프리칸 닥터'는 줄리앙 람발디 감독이 연출한 프랑스 코미디 드라마로, 영화의 프랑스어 제목 'Bienvenue a Marly-Gomont'은 '말리-고몽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이다.

1975년 프랑스에서 의대를 졸업한 콩고 출신의 흑인 세욜로(마크 진가)는 고국으로 돌아가 대통령의 주치의가 되기보다는 프랑스에 남기로 선택한다. 하지만 그를 채용한 이는 파리에서 300킬로미터 넘게 떨어진 북부의 시골 마을 말리-고몽의 시장이다.

세욜로의 부인 안느(에이사 마이가)와 어린 두 아이들은 화려한 파리의 생활을 기대하고 프랑스로 날아오지만 자신들이 지낼 곳이 조그만 시골 마을임을 알고 실망한다. 게다가 그곳 주민들은 흑인을 구경조차 한 적이 없는 사람들이다.

세욜로와 안느는 주민들의 편견에 맞서 그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하고 두 아이들은 학교에서 다른 아이들의 괴롭힘을 이겨낸다. 마침내 마을 사람들은 그들을 신뢰하고 함께 살아가는 이웃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하는데 세욜로가 프랑스 국적을 얻기 며칠 전에 경찰에 체포되면서 일이 꼬이고 만다.

프랑스의 음악가이자 래퍼인 카미니 잔토코는 2006년 자신이 직접 작곡한 '말리-고몽'이라는 노래를 내놓았는데, 프랑스 시골 생활을 유쾌하게 그린 이 노래의 뮤직 비디오(아래 두 번째 영상)는 인터넷에서 엄청난 관심을 모았다. '아프리칸 닥터'는 카미니의 아버지 세욜로 잔토코의 이야기에 바탕을 둔 것으로, 카미니는 이 영화의 아이디어를 내고 각본에도 공동으로 참여했다.

'아프리칸 닥터'에 대해 해외 평단은 코미디와 사회 드라마 사이에서 균형을 잘 잡은 작품이라고 호평했고 해외 팬들 역시 재미있고 유머가 넘치는 따뜻한 영화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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