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식스 센스 The Sixth Sense, 1999' 할리 조엘 오스먼트를 돕는 아동 심리학자 브루스 윌리스

영화 '식스 센스'는 '23 아이덴티티'의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1999년작 호러 스릴러다. 샤말란 감독에게 '스릴러를 재발명했다'는 명성을 안겨준 이 작품은 영화사에 길이 남을 최고의 '반전 영화'로 꼽힌다.

아동 심리학자 말콤(브루스 윌리스)은 갑자기 집 안에 들이닥친 환자의 총을 맞고 쓰러진다. 해가 바뀌고 9살 난 소년 콜(할리 조엘 오스먼트)의 정신 상담을 맡게 된 말콤은 과거의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더 많은 정성을 쏟지만 콜은 좀처럼 그에게 마음을 열지 않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콜은 자신의 눈에 죽은 사람들이 보인다는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털어놓는데.

영화 '식스 센스'는 할리우드 고전영화의 스타일과 현대 공포영화의 오싹함을 동시에 보여주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평론가 로저 에벗도 현대적인 의미에서 이 영화는 스릴러가 아니라고 평가했다. 콜의 엄마 린을 연기한 토니 콜렛이 영화가 개봉할 때까지도 장르가 호러 스릴러인 줄 몰랐다고 할 정도로 정서를 움직이는 드라마에 가까운 것이다.

제7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포함한 6개 부문 후보에 오른 '식스 센스'는 제작비 4천만 달러의 10배가 넘는 6억7천만 달러의 수입을 올려 흥행에서도 대성공을 거두었다. '식스 센스'의 이런 성공에는 브루스 윌리스와 할리 조엘 오스먼트의 훌륭한 연기가 바탕이 되었다.

특히 당시 11살의 할리 조엘 오스먼트는 이 영화로 새턴 어워즈 최우수 신인배우상을 수상하고 미국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에도 오를 만큼 뛰어난 연기를 보여주었다. 그는 영화의 오디션 당시 전날 밤에 시나리오 전체를 세 번이나 읽었다고 말해 감독을 놀라게 했다고 한다.

그러나 '식스 센스'가 거둔 성공의 많은 부분은 역시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놀라운 각본과 탁월한 연출력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제작사에서는 콜이 말콤에게 죽은 사람들이 보인다고 처음 털어놓을 때 관객들이 그 장면을 보고 결말을 예측할 수 있을지 모른다고 우려했으나 다행히 테스트 시사를 해보니 누구도 반전을 예측한 사람이 없었다고.

한편 나이트 샤말란 감독은 1990년부터 2000년까지 방영된 캐나다의 판타지 TV시리즈 '아유 어프레이드 오브 더 다크?'의 시즌3에 나오는 한 에피소드에서 이야기의 영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The Tale of the Dream Girl'이라는 제목의 그 에피소드는 이상형 여자를 만났다고 기뻐하던 십대 소년이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보지 못하거나 무시한다고 의아해하다가 여동생 에리카의 도움으로 자신이 이미 죽었음을 알게 되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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