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보와 전설의 악기 Kubo and the Two Strings, 2016' 사무라이 아버지를 찾아가는 모험

'쿠보와 전설의 악기'는 미국의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인 라이카가 '코렐라인: 비밀의 문', '파라노만', '박스트롤'에 이어 네 번째로 내놓은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라이카의 CEO 트래비스 나이트가 연출한 첫 번째 작품이기도 하다.

중세의 일본. 왼쪽 눈이 없는 소년 쿠보(아트 파킨슨)는 산속에 있는 굴에서 몸이 아픈 어머니를 돌보며 살고 있다. 일본의 전통악기 샤미센을 연주하는 쿠보가 돈을 버는 방법은 마을 사람들에게 사무라이 전사 한조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다.

어머니의 말에 따르면 한조는 쿠보의 아버지다. 하지만 그녀는 한조가 어떻게 사라졌는지 기억하지 못한다. 어머니는 쿠보에게 해가 지면 바깥에 있으면 안 된다고 가르치는데 그 이유는 쿠보의 할아버지 달의 왕(랄프 파인즈)과 쌍둥이 이모들(루니 마라)이 나타나면 그의 남은 눈알도 빼버릴 거라는 것이다.

어느 날 쿠보는 마을 축제에서 시간을 지체하다가 쌍둥이 이모의 공격을 받지만 어느새 나타난 어머니의 마법으로 목숨을 구한다. 쿠보가 정신을 차렸을 때는 어느 먼 땅에 와 있다. 이후 쿠보는 한조의 무기와 갑옷을 찾기 위해 일본원숭이(샤를리즈 테론), 딱정벌레(매튜 맥커너히)와 함께 길을 나선다.

'쿠보와 전설의 악기'는 제70회 영국 아카데미 장편애니메이션 작품상을 수상하는 등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무려 145,000장이 넘는 사진으로 만든 이 애니메이션은 어린이 관객들이 보기에는 이야기나 분위기의 변화가 너무 많을 수도 있지만 감탄을 자아내는 놀라운 작품이라는 평가다. 하지만 흥행에서는 라이카의 장편 애니메이션 가운데 1억 달러 이하의 수입을 벌어들인 첫 번째 작품으로 기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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