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무림 신공 俠僧探案傳奇之白馬鏢局, Castle of the White Horse 2016' 소림사 무림탐정의 세 번째 활약

'절대 무림 신공'은 해도 감독이 연출한 미스터리 무협 액션 드라마로, 중국판 셜록 홈즈 시리즈라고 할 수 있는 총 10부작의 '협승탐안전기' 시리즈 중 세 번째 편이다.

낙양의 천하제일 백마표국 가문의 총표두 백소천은 둘째 딸의 혼인을 앞두고 강호에 있는 각 문파의 장문인들을 초청한다. 낙양성 밖에 있는 백마표국의 성으로 장문인들이 모여들고 이소백(한삭)도 초청을 받아 조낭자(이미혜)와 함께 성에 도착한다.

그런데 혼인 전날 연회에서 갑자기 의문의 위패가 전달되고 성이 정체불명의 세력에게 포위를 당한다. 이후 손님들까지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위험에 처하자 백소천은 이소백을 불러 자신의 첫째 사위였던 추평이 그 일과 관련이 있다고 의심하며 그를 찾아달라고 부탁한다.

이소백은 비밀통로를 통해 성 밖으로 나가 추평을 만나는데, 돌아오는 길에 비밀통로에서 의문의 인물을 목격한다. 백소천은 혼례를 앞둔 둘째 딸마저 숨지자 자신의 제자인 백학을 의심해 그의 무공을 폐한다. 하지만 이소백은 그가 범인이 아님을 밝히는데.

'소림사탐안전기'로도 불리는 '협승탐안전기' 시리즈는 중국 CCTV의 영화채널인 CCTV6에서 방송한 총 10편에 이르는 영화 시리즈다. 중국 허난성 북동부의 도시이자 송나라의 수도였던 카이펑을 배경으로 소림사 승려 출신이면서 점쟁이인 탐정 이소백과 개봉부의 수사관 적팔방의 활약을 그렸다. 개봉부는 '판관 포청천' 이야기의 배경이기도 해 이 시리즈가 '판관 포청천'의 영향을 받았음을 보여준다.

'절대 무림 신공'은 1편 '소림사 무림탐정-취의전장'과 2편 '천하영웅 소림명탐'에 이은 세 번째 편으로, 탐정 이소백과 독약 전문가이자 전편에도 나왔던 조낭자의 활약을 담았다.

'절대 무림 신공'의 연출과 촬영 등은 비교적 교과서적이고 안정적이지만 미스터리를 담아내는 각본은 허술하다. 단선적인 미스터리 플롯에다 범인이 누구인지도 너무 뻔하고 별다른 추리 과정 없이 인물들의 대화와 설명만으로 범인의 동기와 이유가 드러나는 형식이어서 탐정물의 필수 요소인 반전과 서스펜스를 찾기란 어렵다.

게다가 각 인물들의 행위에는 동기가 부족하고 범행의 이유와 결과 또한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많다. 탐정물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탐정 주인공 이소백의 캐릭터도 다른 작품들과 비교할 때 그만의 독창적이거나 개성적인 면이 보이질 않고 그저 일종의 내래이터에 불과해 보일 정도다.

중국팬들은 이 영화에 대해 이소백 캐릭터와 중국 문화에 대한 애정을 담아 호평을 하기도 하지만 이야기가 그저 그렇다는 부정적인 평가도 많다. 그런데 액션 장면도 별로 없는 영화가 국내 제목이 왜 '절대 무림 신공'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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