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다드 카페 Bagdad Cafe, 1987' 모하비 사막에서 펼쳐지는 삶의 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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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다드 카페'는 독일 출신의 퍼시 애들론 감독이 연출한 영화로, 미국 작가 카슨 맥컬러스의 1951년작 중편소설 '슬픈 카페의 노래'가 바탕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캘리포니아 모하비 사막에 야스민(마리안느 세이지브레트)이라는 독일인 관광객이 나타난다. 남편과 크게 다투고 무작정 차에서 내려버린 그녀는 얼마 뒤 황량한 풍경 속에 자리잡은 한 카페를 발견한다. 트럭운전수들이 거쳐가는 그 장소는 반은 카페, 반은 모텔로 운영된다.

그 카페를 운영하는 주인은 브렌다(CCH 파운더)라는 여성이다.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삶과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가족들에 지친 그녀는 하룻밤을 머물겠다고 찾아온 낯선 이국 여성에게서 의문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는다. 그러나 야스민은 특유의 친밀성과 존재감으로 빛바랜 그 카페를 차츰 활력이 넘치는 삶의 공간으로 바꿔 놓기 시작한다.

'바그다드 카페'는 삶에 지친 사람들에게 과거를 돌아보지 말고 새롭게 시작하라는 변신과 구원의 메시지를 전한다. 해외 평단은 이 영화를 가리켜 퍼시 애들론 감독이 부르는 삶에 대한 찬가라고 평했고 관객들도 '잘 알려지지 않은 놀라운 보석 같은 작품', '생각하는 어른들을 위한 영화'라고 지지를 보냈다.

'바그다드 카페'를 더욱 인상 깊은 영화로 만든 것은 미국의 가스펠 가수 제베타 스틸이 부른 주제가 'Calling You'(아래 두 번째 영상)로, 이 노래는 제61회 미국 아카데미 주제가상 후보에도 올랐고 유명 가수 셀린 디온이 불러서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1990년에는 영화를 바탕으로 우피 골드버그 주연의 TV시트콤이 제작되었으나 큰 관심은 받지 못했다.

한편 '바그다드 카페'의 극중 배경은 캘리포니아 주에 있는 바그다드라는 마을이다. 하지만 그 마을은 버려진 곳이어서 실제 촬영은 뉴베리 스프링스에 있는 한 카페에서 이루어졌는데 그곳은 영화가 나온 이후 관광지로 자리매김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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