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닉스 포가튼 Phoenix Forgotten, 2017' 오빠의 행방을 찾는 플로렌스 하티건

'피닉스 포가튼'은 1997년 미국 애리조나 주 피닉스에서 있었던 UFO 목격 사건을 소재로 만든 SF 스릴러다. 리들리 스콧 감독이 제작에 참여한 이 영화는 '메이즈 러너'의 웨스 볼 감독과 학교 동창이자 시각효과 일을 함께 했던 저스틴 바버가 연출을 맡아 장편영화 감독으로 데뷔했다.

1997년 3월 13일 애리조나 주 피닉스. 조쉬(루크 스펜서 로버츠)는 여동생 소피의 여섯 살 생일파티를 촬영하던 중 저녁 하늘에 나타난 정체불명의 불빛들을 목격하고 그것을 카메라에 담는다. 그 불빛들을 목격한 사람은 수천 명에 달했다.

얼마 뒤 조쉬는 친구인 마크(저스틴 매튜스), 애쉴리(첼시 로페즈)와 함께 그 사건에 대한 비디오 다큐멘터리를 만들기로 하고 또 다른 장소에 불빛들이 나타났다는 소식이 들리자마자 그곳으로 달려간다. 하지만 며칠 뒤 그들이 타고 간 자동차가 버려진 채 발견되고 그들 역시 종적을 감춘다.

그로부터 20년이 흐른 뒤 조쉬의 동생 소피(플로렌스 하티건)가 카메라맨 제이와 함께 고향 피닉스로 온다. 그녀의 목적은 사라진 오빠 조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내려는 것이다. 하지만 성과 없는 몇 달을 보낸 뒤 집으로 돌아갔던 소피는 조쉬 일행이 가져갔던 비디오 카메라가 발견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피닉스 포가튼'에 대한 해외 평단의 반응은 대체로 부정적이다. 파운드 푸티지 형식의 물결을 몰고 온 1999년작 '블레어 윗치'를 그대로 가져온 듯한 내용은 전혀 새롭지 않으며 같은 소재를 다룬 키스 아렘 감독의 '피닉스 라이트 사건'이 훨씬 더 흥미롭다는 평가다.

해외 관객들 역시 비슷한 평가가 많은데 '책임자에게 티켓 값을 돌려받고 싶다'거나 '공짜로 봤어도 돈을 돌려받고 싶다'는 등의 혹평도 제법 있다.

'피닉스 포가튼'의 소재가 된 피닉스 라이트 사건은 세계적으로도 가장 목격자가 많은 UFO 출현 사건으로 유명하다. 당시에 하늘에 나타난 빛은 어떤 대형을 이룬 불빛들과 불꽃처럼 보이는 불빛들이 있었는데 지금까지도 그 정체는 밝혀지지 않았다.

'피닉스 포가튼'은 극중에서 20년 뒤에 발견된 오래된 영상을 표현하기 위해 디지털 HD 카메라로 찍은 영상에 특수효과를 덧입힌 뒤 그것을 비디오 테이프로 복사하고 또 그것을 다시 디지털화하는 작업을 거쳤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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