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플래쉬 Whiplash, 2014' OST 중 'Whiplash'와 'Caravan'

'위플래쉬'는 데이미언 셔젤 감독이 연출한 영화로, 음악학교 신입생인 앤드류와 플레처 교수의 대립, 그리고 최고를 향한 그들의 광기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전쟁영화나 갱스터 무비의 느낌을 내고 싶었다는 감독의 말처럼 영화는 끝까지 갈등과 긴장감이 넘치고 몰입감도 대단합니다. 눈 깜짝할 새 시간이 지나가고 엔딩 부분에 이르면 과연 플레처의 진짜 속마음이 무엇이었는지가 궁금해지는데요.

뒷골이 서늘한 호러 장르처럼 끝날 뻔한 결말을 앤드류는 그동안 쌓아온 자신의 실력을 마음껏 발산함으로써 해피 엔딩을 만들어내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엔딩 씬에서 플레처가 앤드류의 뒤통수를 치는 것이 바에서의 고백처럼 제자에게서 최고의 능력치를 끌어내기 위해서였는지, 아니면 자신을 엿먹인 제자에 대한 복수심의 발로였는지 확실치가 않습니다. 물론 둘은 서로의 눈빛을 맞추고 최고의 연주를 마치지요.

영화는 어떤 결론도 내리지 않고 끝을 맺는 것처럼 보입니다. 아마도 데이미언 셔젤 감독은 두 가지 양면성을 모두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을 것 같습니다. 결말에 의문은 남지만 마음으로는 플레처의 고약한 행동이 사실은 앤드류의 능력을 최고로 이끌어내기 위한 마지막 자극이었다고 생각하고 싶네요.

'Whiplash'와 'Caravan'은 극중 앤드류와 플레처의 대립적인 관계를 부각시키는, 영화의 플롯에서 중요한 요소로 사용되는 곡들입니다.

'Whiplash'는 특이한 박자표를 사용하기로 유명한 색소폰 연주자이자 재즈 작곡가인 행크 레비가 작곡한 곡으로 트럼펫 연주자 돈 엘리스의 1973년 앨범 'Soaring'에 포함되었는데 스윙 재즈의 리듬을 더블 템포로 연주하는 '더블 타임 스윙' 주법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Caravan'은 듀크 엘링턴과 그의 악단 트럼본주자인 후앙 티졸이 작곡한 재즈 스탠다드로 1936년에 처음 연주되었고 지금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한편 플레처가 바에서 연주하는 감미로운 곡 'Fletcher's Song In Club'은 데이미언 셔젤 감독의 친구이자 영화 음악을 담당한 저스틴 허위츠가 작곡한 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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