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콥스 파티 コープスパーティー, Corpse Party, 2015' 사치코의 저주

'콥스 파티'는 PC 게임 '콥스파티 블러드커버드'를 야마다 마사후미 감독이 연출을 맡아 영화화한 작품으로, OVA인 '콥스파티 -포학해진 영혼의 주문-'과 몇 가지를 제외하고는 거의 같은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관련글  '콥스파티 -포학해진 영혼의 주문- コ-プスパ-ティ -暴虐された魂の呪叫-, Corpse Party - Tortured Souls - OVA, 2013' 줄거리와 결말은?

OVA와 영화가 가진 플롯상의 차이점은 먼저 이공간인 텐진(천신) 초등학교를 들 수 있다. 애니메이션에서는 텐진 초등학교가 같은 공간이면서도 서로를 볼 수 없는 다중폐쇄공간으로 나오지만 영화에서는 서로가 함께 있는 단일한 공간으로 존재한다. 그래서 아이들이 흩어진 다음, 학교 안의 다른 공간들에서 끔찍한 일들이 벌어지는 것으로 바뀌었다.

두 번째는 나오미(이코마 리나)가 보건실에서 발견하는 펜던트다. 애니메이션에서는 나오지 않는 그 펜던트는 사치코의 엄마인 양호 선생의 것으로, 사치코의 원혼을 달래는 데 쓰이는 중요한 소품이다.

세 번째는 나오미와 사토시(이케오카 료스케)의 관계를 질투하는 시노자키(마에다 노조미)의 행동이 애니메이션보다 구체적으로 묘사된다는 점이다. 시노자키의 행동은 결말에 불행을 몰고 오는 원인이 된다.

네 번째는 애니메이션과 달리 영화에서는 먼저 텐진 초등학교로 넘어와 흑화된 다른 학교 아이들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엔드 크레디트가 끝난 뒤에 나오는 부가 장면은 나오미가 정신이 나간 채 사치코와 대화를 나누는 장면으로 끝이 난다.

'콥스 파티'는 마치 비디오용으로 출시된 초저예산 영화처럼 만듦새가 조악하다. 일본 아이돌 걸그룹 '노기자카46'의 이코마 리나가 나오미 역으로 데뷔했는데, 출연 배우들의 긴장감 없는 연기, 빈약한 세트와 조명, 허술한 분장과 소품, 그리고 변변치 않은 특수효과 등으로 인해 '고어'한 장면을 비롯해 관객의 공포심을 꼭 불러일으켜야 하는 장면에서도 도무지 분위기가 살지 않는다.

관련글  '콥스파티: 북 오브 섀도우 CORPSE PARTY - BOOK OF SHADOWS, 2016' 끝나지 않은 사치코의 저주

이 영화에 대한 해외 평단과 팬들의 반응은 거의 혹평 일색이다. '전체 음모 자체가 말이 되지 않는다', '형편없고 지루하다', '학예회 수준의 끔찍한 연기', '시간 낭비', '게임이나 애니메이션에 비해 훨씬 못하다', '텐진 초등학교가 너무 현대적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드물게는 '영화화하기 어려운 게임인데 이만하면 잘 만들었다', '원작을 잘 살렸다', '원작의 스토리가 좋아서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면 볼 만하다' 등의 반응도 있다.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