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탄의 베이비시터 The Babysitter, 2017' 유다 르위스의 피를 원하는 사마라 위빙

'사탄의 베이비시터'는 맥지 감독이 연출을 맡은 호러 코미디 영화다. 뉴라인 시네마를 통해 개봉일을 기다리던 이 영화는 작년 겨울 넷플릭스가 배급권을 사들였다. 맥지 감독은 이 영화의 특성상 대규모 개봉보다는 넷플릭스에서 공개되는 것이 더 어울린다고 판단했다고.

제레미라는 아이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12살의 약골 콜(유다 르위스)에게는 늘 그의 편을 들어주는 매력적인 금발머리 비(사마라 위빙)가 있다. 콜에게 비는 '스타트렉'의 우주전쟁을 줄줄이 꿰고 있는 최고의 베이비시터다.

어느 날 콜의 부모가 둘만의 시간을 보내기 위해 외출을 하면서 비가 콜의 집에서 밤을 보내게 된다. 콜은 이웃에 사는 친구 멜라니(에밀리 엘린 린드)의 말을 듣고 자신이 잠든 시간에 비가 무슨 일을 하는지 몰래 훔쳐보기로 한다.

비는 콜을 재운 뒤 거실에서 친구들과 어울려 놀이를 시작한다. 그런데 벌칙으로 사무엘과 키스를 하려던 비는 그를 무참히 죽이고 사탄의 의식을 치르려 한다. 콜은 비가 최종적으로 원하는 것이 자신의 피임을 알고 경악하는데.

'사탄의 베이비시터'는 '나홀로 집에'의 슬래셔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야기는 별로 새로운 점이 없고 콜 혼자서 여러 명을 물리치는 과정이 다소 억지스러우며 성장 스토리로 마무리되는 결말도 어색하다. 하지만 킬링타임용으로 즐기기에는 무난한 편이다.

해외 평단과 팬들의 반응은 호불호가 엇갈린다. '1980년대 저질 슬래셔 영화의 복고풍 느낌을 내려다가 그냥 저질 영화가 되었다'는 혹평도 있지만 '기대 이상의 즐거움을 준다'거나 '할로윈 무비로 더할 나위가 없다'는 호평도 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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