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링컨 Lincoln, 2012' 노예제의 폐지를 원하는 다니엘 데이 루이스

영화 '링컨'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10여 년에 걸쳐 준비한 역사 전기 드라마다. 스필버그 감독은 퓰리처상을 수상한 역사학자 도리스 컨스 굿윈이 에이브러햄 링컨에 관한 책 '권력의 조건'을 쓸 예정이라는 얘기를 듣고 서둘러 영화화 판권을 사들였다.

1865년 1월. 남북전쟁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을 때 링컨 대통령은 노예제도의 폐지를 내용으로 하는 헌법 수정안 제13조를 통과시키려 한다. 1863년에 이미 노예해방선언을 발표했으나 실질적으로는 노예제도가 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수정안에 반대하고 공화당은 종전협상에 관심을 둔 가운데, 링컨은 전쟁이 끝나면 수정안 통과가 불가능해질 것으로 판단하고 찬성표를 던질 20명의 의원을 더 확보하기 위해 회유와 설득 작전을 벌인다.

영화 '링컨'은 노예제도 폐지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였던 링컨 대통령의 고뇌와 분투를 그린 작품이다. 각본가 토니 커쉬너는 이 영화의 각본 작업을 6년이나 했는데, 원래는 링컨의 전 생애를 다루려 했으나 최종적으로는 링컨 생애의 마지막 넉 달간을 다루는 이야기로 탄생시켰다. 전 세계 평단의 호평을 받은 이 작품은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들 중에 '라이언 일병 구하기' 이후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고 한다.

이 영화로 제85회 미국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다니엘 데이 루이스는 처음에 링컨 역을 거절했으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설득에 출연을 결심했다고 한다. 스필버그 감독은 그가 출연하지 않으면 영화를 하지 않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그에게 신뢰를 보냈다고.

한편 영화의 클라이맥스에서는 수정안에 대한 의회의 투표가 각 의원의 이름을 부르고 직접 목소리로 찬반을 표시하는 것으로 그려졌지만 실제 역사에서는 투표가 서면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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