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휴머니티 뷰로 The Humanity Bureau, 2017' 니콜라스 케이지의 B급 디스토피아 SF

'더 휴머니티 뷰로'는 롭 W. 킹 감독이 연출을 맡은 캐나다 디스토피아 SF 액션 스릴러다. 최근 다수의 저예산 작품들에 출연해온 니콜라스 케이지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마인즈 아이 엔터테인먼트를 포함한 3개의 회사가 합작 계약을 맺은 6편의 작품 중 웨슬리 스나입스 주연의 '더 리콜'에 이은 두 번째 결과물이다.

멀지 않은 미래인 2030년. 재앙 같은 온난화로 미대륙이 사막처럼 황폐해진데 이어 원전이 멜트다운 되고 내전까지 일어난다. 그 결과 모든 물이 오염되고 식량과 물자가 부족해진다.

미국 정부는 '휴머니티 뷰로' 즉 '인류국'이라는 단일기구를 만들어 생산성이 낮은 게으른 사람들을 '뉴 에덴'이라는 식민지로 이송한다. 정부에서는 '뉴 에덴'을 이상적인 지역으로 선전하지만 사람들은 그곳에 가기를 거부하고 힘이 들어도 고향에서 살기를 원한다. 이에 인류국은 저항하는 사람들도 강제로 '뉴 에덴'으로 이송한다.

인류국 요원인 노아(니콜라스 케이지)는 이송 대상이 되는 사람들을 조사하고 명령을 집행하면서도 '뉴 에덴'에 대해 의심을 품는다. 어느 날 그는 레이첼(사라 린드)과 루카스(제이콥 데이비스) 모자를 조사하면서 마음속으로 갈등을 느끼지만 상사인 아담(휴 딜론)은 그런 그를 재촉하는데.

'더 휴머니티 뷰로'는 액션 스릴러 장르를 표방하지만 사실은 드라마에 좀 더 가까운 편이다. 종말의 세상에서 피난처를 찾아 떠난다는 디스토피아적 플롯과 설정은 '로건',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블레이드 러너 2049', '더 로드' 등과 유사하다. 그러나 영화는 멸망 이후의 세상을 그리면서도 저예산 탓에 장르에 걸맞은 규모를 보여주지 못할 뿐 아니라 각본부터 기본적으로 이야기가 부족하고 방향도 모호하다. 연출도 전개에만 집중할 뿐 무성의하고 디테일이 없다.

또 극중에서 반전의 묘미도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데, 복선의 정교한 배치가 아쉽다. 다만 결말은 생각지 않은 의외성을 보여준다. 스토리는 미국 중서부의 네바다 사막에서 캐나다의 눈 덮힌 산봉우리까지 이어지는 여정을 다루고 있지만 촬영은 전부 캐나다의 브리티시 컬럼비아에서만 이루어졌다.

'더 휴머니티 뷰로'에 대한 해외 평단과 팬들의 반응은 혹평이 대부분인데 '각본이 끔찍하고 엉망이며 지루하다', '니콜라스 케이지는 그의 연기력과는 별개로 이제 거의 붕괴되었다', '내가 마지막으로 본 니콜라스 케이지의 영화', 'Syfy 채널 영화가 더 낫다', '무수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몰입감이 있다', '기대보다는 흥미롭고 볼 만하다' 등의 의견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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