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시던트 맨 Accident Man, 2017' 규칙을 위반한 암살자 스콧 앳킨스

'액시던트 맨'은 영국 범죄 액션 스릴러 영화로, 1990년대에 나온 같은 제목의 그래픽 노블 시리즈를 스턴트맨 출신의 제시 V. 존스 감독이 스크린에 옮겼다. 주연 배우 스콧 앳킨스는 극중 회계사 아치 러드 역의 스투 스몰과 함께 공동으로 각본을 썼으며 공동 제작을 맡기도 했다. 스콧 앳킨스가 존스 감독과 세 번째로 함께 작업한 작품이다.

마이크 팰론(스콧 앳킨스)은 타겟을 제거한 뒤 암살을 사고로 교묘히 위장하는 최고의 킬러로, 스승이기도 한 레이(레이 스티븐슨)가 이끄는 암살조직 '오아시스'의 소속이다. 어느 날 그는 조직에 일을 주선하는 밀턴(데이빗 페이머)으로부터 의뢰인에게 보수를 받아오라는, 조직의 내부 규칙에 어긋나는 부탁을 받고 약속 장소에 나갔다가 의문의 킬러에게 공격을 당한다.

이후 마이크는 지금은 헤어진 연인 베스(브룩 존스턴)가 자신의 아이를 임신한 채 죽임을 당했다는 얘기를 그녀의 동거녀 찰리(애슐리 그린)에게서 전해 듣는다. 베스를 죽인 범인들이 '오아시스'의 동료들인 믹(마이클 제이 화이트)과 맥(레이 파크)임을 알게 된 그는 반드시 지켜야 하는 회사의 규칙을 어기고 의뢰인을 찾아 나서는데.

'액시던트 맨'은 영국 만화작가 팻 밀스와 토니 스키너가 1991년에 공개한 같은 제목의 그래픽 노블 시리즈를 바탕으로 했다. 스콧 앳킨스는 원작의 열렬한 팬으로 15살 때부터 그 만화를 영화로 꼭 만들고 싶어 했다고. 기본적인 이야기는 원작과 같지만 주인공 마이크 팰론은 제임스 본드 같은 캐릭터에서 더 현실적이면서 거친 싸움꾼으로 각색 되었다. 영화 속에는 개성이 넘치는 마이크의 동료 킬러 6명이 등장하는데, '블러드 파이트'의 에이미 존스턴도 킬러로 나와 화려한 액션과 매력을 보여준다.

저예산 작품인 '액시던트 맨'은 '존 윅'을 연상케 하는 설정에 '스내치'의 가이 리치 감독 스타일의 플롯과 내러티브를 가졌는데, 과거 홍콩영화의 스타일을 따르는 꽤 괜찮은 격투 씬들을 보여준다. 하지만 대화 장면과 보이스 오버 내레이션, 그리고 플래시백이 많아서 이야기 전개가 처지는 점과 단순한 음모를 다소 복잡하게 설명하는 점이 아쉽다. 속편이 나올지는 알 수 없지만 결말은 속편을 암시하는 듯하다.

'액시던트 맨'에 대한 해외 평단과 팬들의 반응은 비교적 호평이 많았는데 '훌륭한 영국 인디 액션 영화', ''존 윅'과 '킬 빌', '킹스맨'을 합쳐 놓은 듯한 영화', '스콧 애킨스의 멋진 액션과 건방진 영국식 유머가 넘친다', '액션 씬들이 성룡과 홍금보, 원화평의 영화들을 생각나게 한다', '원작의 어두운 분위기와 유머를 잘 살렸다', '어리석은 음모와 난무하는 폭력, 그리고 지루함', '고리타분한 이야기와 진부한 연출', '스콧 앳킨스는 더 나은 영화에 출연해야 한다' 등의 의견을 내놓았다.

한편 잉글랜드 출신 배우인 스콧 앳킨스는 극중 배경이 런던이고 영국 액센트를 사용해서 러시아 혹은 다른 나라 사람을 연기할 때처럼 액센트를 연구할 필요가 없어 좋았으며, 함께 격투 씬을 찍어보고 싶은 상대 배우를 묻는 질문에는 견자단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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