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돌아온 벤지 Benji, 2018' 사람보다 더 똑똑한 황금색 개의 활약

영화 '돌아온 벤지'는 브랜던 캠프 감독이 연출을 맡은 가족 드라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필름인 이 영화는 조 캠프 감독이 연출한 1974년작 '벤지'의 리부트 작품이다.

어려서 가족을 잃고 홀로 떠돌던 개는 카터(가브리엘 베이트먼)라는 소년이 주는 딸기에 이끌려 그의 집을 찾아간다. 카터와 여동생 프랭키(다비 캠프)는 개에게 벤지라는 이름을 붙여주지만 싱글맘인 엄마 휘트니(키엘 산체즈)는 집에서 개를 키울 수 없다고 거부한다.

그러나 카터와 프랭키가 죽은 아빠의 시계를 맡겨놓은 전당포에 갔다가 강도들에게 납치를 당하자 그 사실을 알아차린 벤지가 누구보다 먼저 구조에 나선다. 휘트니와 경찰도 벤지에게 희망을 걸고 그 뒤를 쫓아가는데.

조 캠프 감독의 원작 '벤지'(아래 두 번째 영상)는 그 당시 어느 회사도 배급을 맡으려 하지 않아 조 캠프 감독이 직접 배급사를 차렸던 영화다. 그런데 불과 50만 달러의 제작비를 들인 그 영화는 4,500만 달러라는 엄청한 흥행 수입을 올리며 성공을 거두었고 이후 세 편의 속편이 나왔다.

'돌아온 벤지'를 연출한 브랜던 캠프 감독은 조 캠프 감독의 아들이며, 조 캠프 감독은 기획과 각본에 참여했다. 프랭키 역의 다비 캠프와 경찰관 역의 레이시 캠프는 두 감독과 성이 같지만 혈연 관계는 아니다.

해외 평단과 팬들은 이번 리부트에 대해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다소 많다. 물론 어른들이 보기에는 사람보다 더 똑똑한 개의 활약이 황당하게 느껴질 것이다. 하지만 아이들은 물론이고 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영화라고 하겠다.

'버라이어티'는 이 영화를 통해 넷플릭스는 어린이를 위한 이름값 있는 콘텐츠를 얻었고, 주로 장르 영화만 제작하는 블룸하우스는 많지 않은 투자로 이득을 얻었으며, 캠프 일가도 명성을 되찾는 등 모두가 윈윈이라고 평가했다.

영화가 끝나면 곧바로 벤지가 뛰어노는 장면 위로 미국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랐던 원작의 주제가 'I Feel Love'가 흘러나오면서 올드 팬들의 추억을 되살린다. 그리고 엔드 크레디트가 다 끝나고 나면 벤지의 NG 장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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