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 오브 데저트 Queen of the Desert', 중동의 모래사막을 누비는 니콜 키드먼

'퀸 오브 데저트'는 '여성판 아라비아의 로렌스'라고 불리는 거트루드 로시언 벨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로, 세계 영화계의 거장으로 인정받는 베르너 헤어조크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1868년 영국에서 태어난 거트루드 벨(니콜 키드먼)은 부유한 집안의 정치가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근대사를 전공한 그녀는 아버지에게 갑갑한 영국을 벗어날 수 있도록 어디든 보내달라고 부탁한다. 1892년 거트루드 벨의 아버지는 그녀를 외교관 삼촌이 있는 테헤란으로 보내는데 그것이 그녀와 중동 사이에 오랫동안 이어진 인연의 시작이었다.

이후 작가이자 여행가, 그리고 고고학자이자 탐험가로 활동한 거트루드 벨은 영국군 장교 헨리 카도건(제임스 프랭코)과의 첫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훗날 '아라비아의 로렌스'로 불리게 되는 고고학자 토머스 로렌스(로버트 패틴슨)와 고고학 현장을 누비면서 영국 영사 리처드 와일리(데미안 루이스)로부터 구애을 받기도 한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정보원으로도 활동했던 거트루드 벨은 이라크 건국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퀸 오브 데저트'는 베르너 헤어조크 감독답지 않게 이야기의 섬세함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데 실제 모래폭풍 속에서 강행한 촬영과 사막에 눈이 내리는 드문 풍경을 담은 영상은 인상적이라는 반응이다. 처음에 거트루드 벨 역에 캐스팅된 배우는 나오미 왓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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