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레이디 인 더 밴 The Lady in the Van', 극작가 알렉스 제닝스와 노숙자 할머니 매기 스미스의 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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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레이디 인 더 밴'은 영국의 극작가 앨런 베넷의 실제 경험담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로, 니콜라스 하이트너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앨런 베넷이 처음에 희곡으로 썼던 이 이야기는 1999년에 연극 무대에 올랐고 2009년에는 BBC 라디오 드라마로 제작된 바 있다.

극작가 앨런 베넷(알렉스 제닝스)이 사는 런던의 캠든 타운에 매리 셰퍼드(매기 스미스)라는 이름의 한 부인이 밴을 끌고 나타난다. 위생에 별 관심이 없어 보이는 그 부인은 사람들의 눈초리에도 아랑곳없이 밴 안에서 온종일 생활을 한다. 어느 날 앨런은 불량배들이 매리 부인을 괴롭히는 것을 보고 그의 집 앞 진입로에 밴을 세우도록 허락한다. 

잠시 머물다가 다른 곳으로 갈 줄 알았던 매리 부인은 그곳에서 무려 15년을 지낸다. 세월이 흐르면서 매리 부인과 동네 사람들 사이에는 정이 쌓이고 앨런은 어느 새 부인의 보호자로 취급받는다. 하지만 그녀는 사람들의 친절을 당연하게 여기는 괴팍함으로 앨런을 당황스럽게 만들곤 한다.

'더 레이디 인 더 밴'은 앨런 베넷이 직접 각본을 썼다. 거기에 '해리 포터' 시리즈의 맥고나걸 교수 역으로 잘 알려진 매기 스미스는 연극과 라디오 드라마에서도 매리 셰퍼드 부인을 연기한 바 있고, 니콜라스 하이트너 감독은 '조지 왕의 광기'와 '히스토리 보이스'에 이어 세 번째로 앨런 베넷의 연극을 영화화했으니 세 사람의 호흡은 더할 나위 없었을 것이다.

1989년에 세상을 뜬 매리 셰퍼드 부인은 원래 마가렛 페어차일드라는 이름의 피아니스트였으나 정신적 문제 때문이었는지 시설에서 생활하다가 탈출한 뒤 밴에서 생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앨런 베넷은 영화 속 이야기가 대부분 사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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