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 디바이너 The Water Diviner', 세 아들의 시신을 찾아 나선 러셀 크로우
- 아카이브 archive/드라마
- 2016. 5. 10. 21:47
'워터 디바이너'는 호주 출신의 유명 배우 러셀 크로우가 연출한 그의 감독 데뷔작 영화로, 앤드류 아나스타시오스와 그의 아내가 쓴 같은 제목의 소설이 원작이다.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1919년 호주. 수맥을 찾는 워터 디바이너이자 농부인 조슈아(러셀 크로우)는 세 아들 아서, 헨리, 에드워드를 모두 잃었다. 1915년 터키에서 벌어진 갈리폴리 전투에 호주 뉴질랜드 연합군으로 참전한 그들이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던 것.
아내가 자식들을 잃은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끝내 목숨을 끊자 조슈아는 아들들의 시신을 찾아오겠다고 결심하고 터키로 향한다. 그는 마침내 이스탄불에 도착하지만 갈리폴리로 가는 도로가 막혀 있어 어쩔 줄 모르다가 전쟁으로 남편을 잃은 여주인 아이셰(올가 쿠릴렌코)의 도움으로 배를 타고 갈리폴리에 다다른다.
전쟁이 전부 끝난 터라 갈리폴리에서는 연합군이 전사자들의 시신을 매장하는 중인데 조슈아의 사정을 들은 터키군 장교 하산이 연합군의 시릴 중령(제이 코트니)에게 무덤 찾는 것을 부탁한다. 그 결과 둘째 헨리와 세째 에드워드의 무덤은 찾았지만 첫째인 아서는 죽지 않고 살아 있을 가능성이 드러나는데.
'워터 디바이너'의 원작 소설은 단 한 줄의 문장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고고학자이기도 한 앤드류 아나스타시오스가 갈리폴리 전투와 관련된 사료를 살펴보던 중 전사자 매장 작업을 했던 시릴 휴즈 중령의 편지를 보게 되었는데 거기에 '아들의 무덤을 찾으러 호주에서 여기까지 온 나이 든 한 남자가 있었다'는 간단한 주석이 있었다는 것이다. 한편 아래 두 번째 영상은 영화 초반부에 등장하는 모래 폭풍 장면이다. 러셀 크로우가 타고 달리는 말은 실제 그가 소유한 말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