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프란치스코 Francisco', 교황의 이름이 프란치스코인 까닭은?
- 아카이브 archive/드라마
- 2016. 5. 12. 13:52
영화 '프란치스코'는 아르헨티나의 신부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리오가 제266대 교황 프란치스코가 되기까지의 삶을 그린 드라마로, 베다 도캄포 페이주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영화의 이야기는 로마로 향하는 기차 안에서 여성 기자 아나(실비아 아바스칼)가 아르헨티나에서 온 베르골리오 신부(다리오 그란디네티)를 만나 그의 지난 날에 관해 듣는 것으로 진행된다. 실제로 영화는 아르헨티나 신문의 한 통신원인 엘리자베스 피케가 쓴 '교황 프란시스: 삶과 혁명'이라는 책을 바탕으로 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철도노동자의 자식으로 태어난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리오는 의사가 되어 가난한 자들을 돕는 것이 꿈이었는데 할머니가 건네준 아시시의 성인 프란치스코에 관한 책을 읽은 뒤 신부가 되기로 결심한다.
어머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국 신부가 된 베르골리오는 독재정권에 맞서 싸우며 가난한 자들의 편에 서는 삶을 산다. 대교구장과 추기경을 거쳐 은퇴를 기다리고 있던 그는 2013년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건강 문제로 사임하자 마침내 콘클라베에서 새 교황으로 선출된다.
콘클라베란 원래 교황 선거를 위해 추기경들을 유폐시킨 장소를 가리키는 말이었는데 오늘날에는 추기경단의 선거회를 뜻하게 되었다. 현재는 바티칸의 시스티나 성당에서 교황 선거가 열린다. 제266대 교황으로 선출된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리오는 1,282년 만에 나온 비유럽 출신 교황이자 첫 예수회 출신 교황으로 알려졌다.
교황이 되면 당선인이 교황명을 고르는데 베르골리오는 프란치스코라는 이름을 선택했다. 당선 직후, 가난한 사람들을 잊지 말라는 브라질 우메스 추기경의 말을 듣자마자 그 이름이 떠올랐다는 것이다. 아시시의 성인으로 불리는 프란치스코는 부유한 상인의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모든 것을 버리고 가난한 자들의 친구로 살았던 인물이라고.
한편 아래 두 번째 영상에서는 영화 '부활 Risen'의 주연배우 조셉 파인즈 등이 바티칸 행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과 만나는 장면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