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타운 The Town', 인질 레베카 홀과 사랑에 빠진 강도단 리더 벤 애플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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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타운'은 벤 애플렉이 연출을 맡은 2010년작 범죄 드라마로, 미국 작가 척 호건의 2004년 소설 'Prince of Thieves'가 원작이다. 처음에는 '나인 하프 위크', '위험한 정사'의 애드리안 라인 감독이 연출을 맡을 예정이었으나 만족스러운 각본이 나오지 않자 벤 애플렉에게 기회가 돌아갔다고 한다. 벤 애플렉이 영화 연출을 맡은 것은 2007년 '가라, 아이야, 가라'에 이어 두 번째였다.

아일랜드계 카톨릭교도가 모여 살았던 보스턴의 찰스타운은 한때 범죄가 대물림되는 동네였다. 그곳에 사는 더그(벤 애플렉), 젬(제레미 레너), 앨버트(슬레인), 데스(오웬 버크)는 의리로 똘똘 뭉친 노련한 은행 강도단이다.

어느 날 더그 일행은 보스턴의 한 은행을 털면서 매니저인 클레어(레베카 홀)를 인질로 잡았다가 풀어주지만 그녀가 자신들과 같은 찰스타운에 산다는 것을 알고 당황한다. 성질 급한 짐은 그녀를 죽여서 후환을 없애고 싶어하지만 더그는 자신이 해결하겠다고 나선다.

그러나 더그는 클레어를 미행하다 세탁방에서 얘기를 나눈 이후 예상치 않게 그녀와 사랑에 빠진다. 그는 클레어가 짐의 목소리와 문신을 기억한다는 사실을 알고도 그녀와 데이트를 이어가고 마침내는 강도짓을 그만두고 그녀와 함께하는 삶을 꿈꾸기 시작한다.

'타운'은 벤 애플렉의 감독 역량이 호평을 받았다. 흥행에서도 제작비 3,700만 달러의 4배가 넘는 1억5,400만 달러의 수입을 거둬들였다. 하지만 영화는 등장인물들의 캐릭터 구축이 충분치 않게 느껴지는데 이는 원래의 4시간 분량을 2시간 50분으로 줄인 뒤 다시 2시간 8분까지 러닝타임을 줄였다는 사실에서 비롯된 문제로 보인다.

한편 제레미 레너는 이 영화의 뛰어난 연기로 골든글로브 시상식과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는데, 벤 애플렉이 젬 역할에 어울리는 배우를 찾고 있을 때 동생 케이시 애플렉이 그를 추천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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