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 비포 유 Me Before You', 제목의 뜻과 이야기의 결말은?

영화 '미 비포 유'는 테아 샤록 감독이 연출을 맡은 로맨스 드라마로, 기자 출신의 영국 작가 조조 모예스가 쓴 같은 제목의 베스트셀러 소설이 원작이다. 

루이자(에밀리아 클라크)는 별다른 스펙도 없고 목표도 뚜렷하지 않은 노동자 집안 출신의 스물여섯 살 영국 여성이다. 6년 동안이나 일했던 카페가 문을 닫아 졸지에 실업자가 된 그녀는 새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구직 센터를 찾는다.

몇 차례의 구직 활동이 실패로 돌아갔을 때 루이자에게 생각지도 못한 특별한 일자리 제안이 들어온다. 그것은 바로 사지마비 환자 윌(샘 클라플린)의 간병인으로서 6개월간 일하는 것이다. 루이자는 간병 경험이 전혀 없지만 높은 급여를 받으려고 덜컥 일을 맡는다.

잘나가던 젊은 사업가 윌은 어느 날 택시를 잡으려다 모터사이클과 부딪히는 사고를 당한 뒤 온 몸이 마비되었고 그 사건 이후로 자신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사실에 절망해 마음의 문을 닫았다.

루이자는 까칠한 윌에게 다가가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하고 결국 그의 마음의 문을 여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윌은 이미 자신이 정한 6개월의 시한이 지나면 스위스로 가서 존엄사 절차를 밟기로 결심하고 있었다.

루이자의 설득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윌의 결심은 변하지 않았고 루이자는 그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한다. 윌은 루이자에게 잘 살라는 편지와 함께 그녀가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유산을 남긴다.

영화 '미 비포 유'는 베스트셀러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흥행에서 크게 성공했다. 약 2천만 달러의 제작비를 들이고도 1억7천만 달러가 넘는 수입을 올렸다. 하지만 일부 해외 관객들은 영화가 원작의 느낌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Me Before You'라는 제목에 대해서는 '윌 앞의 루이자'다, '루이자 앞의 윌'이다 등 여러 의견들이 많았는데 원작자 조조 모예스가 2015년에 쓴 속편 소설 '애프터 유 After You'가 홀로 남은 루이자가 자신의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라는 점을 미루어볼 때 제목의 뜻은 루이자의 입장에서 '당신을 만나기 전의 나'로 보아야 맞을 듯하다.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