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 마지막 탈출 Metro, 2013', 러시아 재난 블록버스터

'메트로: 마지막 탈출'은 러시아 최초의 할리우드 스타일 블록버스터로 일컬어지는 지하철 재난 영화다. 1,300만 달러의 제작비를 들였다는 이 영화는 '다크월드 3D'의 안톤 메게르디체브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이리나(스베트라나 코드첸코바)는 의사 남편 안드레이(세르게이 푸스케팰리스)와 사업가 정부 콘스탄티노프(아나톨리 벨리) 사이에서 갈등한다. 안드레이가 딸 크세니아를 학교에 데려다주기 위해 모스크바 지하철에 올랐을 때 지하철 통로 안으로 조금씩 새고 있던 모스크바 강의 강물이 급기야 홍수처럼 쏟아져 들어온다.

갑작스런 열차 정지와 탈선, 홍수, 전기 감전 등의 잇따른 재난으로 수많은 승객들이 목숨을 잃는 위기 상황에서 안드레이는 아내 이리나의 정부 콘스탄티노프와 마주하게 된다. 그러나 더 큰 위기는 더 이상의 희생을 줄인다는 명목으로 정부가 탈출구를 봉쇄하면서 시작된다. 안드레이 일행은 살아남기 위해 옛 스탈린 시대의 비밀 통로를 찾아야 하는데.

'메트로: 마지막 탈출'에 대한 해외 관객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재난 장면의 비주얼은 호평을 받은 반면 132분의 긴 러닝타임을 이끌어가기에는 스토리의 힘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한편 1935년에 완공된 모스크바 지하철은 80년이 넘는 긴 역사를 지닌 만큼 사고도 많았다. 1982년에 에스컬레이터 사고로 8명이 목숨을 잃었고 지난 2014년에는 탈선 사고로 24명이 세상을 떠났다. 2004년과 2010년에는 자살 폭탄 사건으로 각각 40명 이상이 숨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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