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저링 2 The Conjuring 2', 런던으로 건너간 패트릭 윌슨과 베라 파미가

'컨저링 2'는 초자연 현상과 악령 연구가로 활동했던 에드와 로레인 워렌 부부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공포 영화로, 2013년작 '컨저링'의 속편이다. 전편에 이어 제임스 완 감독이 연출을, 패트릭 윌슨과 베라 파미가가 에드 워렌과 로레인 워렌 역을 맡았다. 

전작 '컨저링'은 1971년 로드아일랜드 주 해리스빌의 한 농가가 배경이다. 로저와 캐롤린 부부가 5명의 자녀들과 함께 이사를 온 뒤 집에서 자꾸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캐롤린에게서 도움을 요청받은 에드와 로레인은 그 집을 장악하고 있는 악령이 과거 1863년 무렵에 갓난아기를 사탄에게 바치고 주술을 행했던 밧세바라는 여자임을 밝혀낸다.

2천만 달러의 제작비를 들여 3억 달러가 넘는 수입을 거둬들인 '컨저링'은 갖가지 화제를 뿌렸다. 필리핀에서는 일부 극장에서 영화 상영 전에 카톨릭 신부를 모셔와 관객들을 축복하기도 했고 영화의 배경이 된 실제 집에 살고 있던 현 소유주가 영화 때문에 생활이 힘들어졌다고 제작사를 고소하기도 했다.

'컨저링 2'는 1977년 런던 엔필드의 한 주택에서 일어난 소위 '엔필드 폴터가이스트 사건'이 배경이다. 엄마 페기와 네 남매가 사는 집에서 이상한 현상이 계속 벌어지고 둘째인 자넷이 빌 윌킨스라는 악령에 빙의된다. 그러자 해당 지역의 카톨릭 교회에서 에드와 로레인 부부에서 조사를 부탁하고 이에 런던으로 날아온 두 부부는 그 집을 장악하고 있는 악령의 진짜 배후를 캐는데.

제임스 완 감독은 '분노의 질주 8'의 엄청난 거액을 거절하고 '컨저링 2'의 연출을 맡을 만큼 의욕을 보였는데 이 속편 역시 전작에 버금가는 흥행 성공을 거두었다. 완 감독은 현재 이 시리즈의 스핀오프 영화 'The Nun'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리즈의 또 다른 스핀오프 영화로는 존 R. 레오네티 감독이 연출한 2014년작 '애나벨'이 있다.

한편 '컨저링 2'에는 영국의 초자연현상 연구가 모리스 그로스와 애니타 그레고리가 등장하는데 이들 역시 실제 인물들이다. 영국에서는 이들을 주인공으로 엔필드 폴터가이스트 사건을 다룬 TV 시리즈 '더 엔필드 혼팅'이 2015년에 방영되기도 했다(아래 두 번째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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