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훠궈전쟁 Chongqing Hot Pot', 은행창고에 들어간 천쿤과 바이바이허
- 아카이브 archive/액션, 스릴러
- 2016. 10. 14. 18:23
'훠궈전쟁'은 전작 '슈퍼마켓의 하룻밤' 이후 7년 만에 돌아온 양칭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액션 스릴러이자 케이퍼 무비다.
마스크를 쓴 강도들이 중국 충칭의 한 은행에 들이닥쳐 현금을 털려고 한다. 그런데 은행 밖에서 차를 대고 기다리던 한 명이 경찰의 주차단속에 걸리면서 계획이 탄로가 난다. 강도들은 빠져나갈 다른 통로를 찾던 중 은행 창고에 나 있는 구멍을 발견한다.
은행 창고에 난 구멍의 사연은 이렇다. 중학교 때부터 친구였던 류보(천쿤), 쉬동(친하오), 평천(유은태)은 함께 중국식 샤브샤브 식당인 훠궈 가게를 열기로 한다. 가게를 세운 곳은 과거에 방공호가 있던 자리다. 충칭에는 예전부터 방공호가 많았다고 한다.
그러나 장사가 잘 되지 않자 세 친구는 어려움에 빠진다. 류보는 도박 빚까지 있고 쉬동은 마누라의 바가지에 시달리며 평천은 베이징으로 이사갈 생각을 하는 중이다. 결국 가게를 팔기로 한 그들에게 매수자가 솔깃한 제안을 한다. 가게를 넓혀주면 훨씬 많은 돈을 주겠다는 것.
세 친구는 직접 공사를 하기로 하고 땅을 파들어가다가 은행의 창고 바닥을 뚫고 만다. 하지만 그들은 눈앞에 쌓인 돈에 혹하는 대신 구멍을 메우기로 하고 그곳에서 일하는 고등학교 친구 유(바이바이허)의 도움을 받는다. 그러나 새로운 문제가 생겼으니 바로 은행 강도들이다.
'훠궈전쟁'은 현재 중국에서 티켓파워가 높은 천쿤과 바이바이허가 출연해 흥행을 이끌었다. 이 영화는 케이퍼 무비의 가벼운 분위기를 끝까지 끌고 가지 못하고 폭력 장면으로 마무리되는 것이 아쉽다는 평가다. 한편 일부 평론가들은 이 영화가 할리우드 케이퍼 무비 외에도 한국 스릴러 영화들의 영향을 받았다고 주장해 눈길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