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엘르 Elle, 2016', 이자벨 위페르의 어두운 과거
- 아카이브 archive/액션, 스릴러
- 2016. 11. 17. 18:16
영화 '엘르'는 '원초적 본능'의 폴 버호벤 감독이 연출을 맡은 심리 스릴러다. 필립 지앙의 2012년 소설 '오...'가 원작인 이 작품은 제69회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오르기도 했다.
비디오 게임 회사의 대표인 미쉘(이자벨 위페르). 그녀는 스키 마스크를 쓰고 갑자기 침입한 괴한에게 끔찍한 강간을 당한다. 하지만 어쩐 일인지 그녀는 경찰에 신고를 하는 대신 청소와 목욕을 하고 회사에 출근하는 일상을 이어간다.
미쉘이 신고를 하지 않은 까닭은 감옥에 있는 자신의 아버지 때문이다. 그녀의 아버지는 1970년대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살인범이다. 그녀의 사건이 알려지면 그녀 아버지의 이야기도 또 다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 수밖에 없다.
미쉘 주변에는 많은 남자들이 있다. 이혼한 전 남편, 친구인 안나(앤 콘시니) 몰래 만나는 그녀의 남편 로버트(크리스찬 버켈), 길 건너에 사는 유부남 이웃 패트릭(로랑 라피드), 가볍게 만나는 요가 선생 등. 이제 미쉘은 자신이 직접 범인의 정체를 뒤쫓기 시작한다.
영화 '엘르'는 평단에서 많은 찬사를 이끌어냈다. 로저에벗닷컴은 이 영화에 별 4개를 내주었고 '버라이어티'는 폴 버호벤 감독 최고의 작품이 될 것 같다고 평했다. 하지만 강간을 가볍게 다루는 듯한 묘사는 관객의 반응을 둘로 나뉘게 할 것이라는 평가도 많다. 참고로 폴 버호벤 감독은 올해 78세이며 이 스릴러는 그가 만든 첫 번째 프랑스어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