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띵 윌 비 파인 Every Thing Will Be Fine, 2015' 죄책감에 시달리는 작가 제임스 프랭코

'에브리띵 윌 비 파인'은 칸, 베를린, 베니스 등 3대 영화제를 석권한 전설적인 거장 빔 벤더스 감독이 7년 만에 연출한 극영화다. 노르웨이 출신의 비요르 올라프 요하네센이 각본을 담당한 이 영화는 제65회 베를린 영화제 경쟁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글이 잘 풀리지 않던 소설가 토마스(제임스 프랭코)는 차를 몰다가 눈쌓인 길바닥으로 눈썰매를 타고 갑자기 튀어나온 아이를 치고 만다. 썰매에 타고 있던 두 꼬마 중 하나가 죽는 사고로 토마스는 죄책감에 시달리다 자살까지 시도하게 되고 여자친구 사라(레이첼 맥아담스)와도 헤어진다.

그후 시간이 흘러 토마스는 사고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는 듯하며 작가로서는 성공적인 삶을 살게 된다. 하지만 아들 니콜라스를 잃은 피해자 케이트(샤를로뜨 갱스부르)와 남은 아들 크리스토퍼는 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아픔 속에서 살아간다.

토마스는 출판사에서 우연히 만난 앤(마리 조지 크로스)과 그녀의 딸 미나와 함께 살게 되는데, 어느 날 문제아로 자라난 16살의 크리스토퍼가 엉망이 된 자신의 삶에 조언을 얻기 위해 토마스를 만나고 싶다는 전갈이 온다.

토마스는 크리스토퍼와 곧바로 만남을 갖는 것을 거부하지만 케이트의 요구에 따라 결국 그를 만난다. 하지만 크리스토퍼는 과거의 상처로 인해 복잡한 심경을 표현하는데.

빔 벤더스 감독은 인터뷰에서 이 영화가 실제 사건에서 영감을 얻어 작품을 쓴 사람들의 죄책감에 대해 그리고 있다고 밝혔다. 등장인물들은 상처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치지만 누구도 자유로워졌다고는 볼 수 없다. 그런 점에서 영화의 제목 '에브리띵 윌 비 파인'은 반어적인 의미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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