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념의 검사 프리츠 바우어 The People vs. Fritz Bauer', 버그하트 클로브너의 나치와의 투쟁

'집념의 검사 프리츠 바우어'는 이탈리아 출신의 라스 크라우메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독일 영화로, 나치 전범 아돌프 아이히만을 체포하려는 프리츠 바우어 검사장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프리츠 바우어는 전후 프랑크푸르트 아우슈비츠 재판의 성립에 핵심적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957년 독일. 헤센 주의 검사장 프리츠 바우어(버그하트 클로브너)는 수많은 유대인들을 가스실로 보낸 나치 전범 중 한 명인 아돌프 아이히만(마이클 쉔크)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숨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체포 작전에 나선다.

그러나 당시 아데나워 독일 정권에는 나치 잔당들이 여전히 곳곳에 포진해 있는 터라 프리츠 바우어의 계획은 쉽게 진전을 보지 못한다. 하지만 젊은 검사장 칼 앵거만(로날드 제르필드)의 도움으로 수사는 서서히 앞으로 나아가는데.

프리츠 바우어의 이야기는 2014년 지우리오 리치아렐리 감독의 '나치는 살아 있다'(아래 두 번째 영상)에서도 다루어졌다. 하지만 해외 관객들은 대체로 '집념의 검사 프리츠 바우어'의 손을 들어주는 듯하다. 이 영화는 제66회 독일 영화상에서 각본과 감독상을 비롯, 6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프리츠 바우어는 유태계 독일인인데다 사회주의자이고 게다가 동성애자였기에 나치 정권 당시에는 반드시 처단해야 할 대상이었다. 놀랍게도 그는 수용소에서 탈출해 덴마크와 스웨덴으로 도피했고 1949년에 독일로 다시 돌아와 정부에서 일을 시작했다. 그는 아돌프 아이히만을 체포하기 위해 이스라엘 정보부 모사드와 협력함으로써 조국을 배신했다는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고.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