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SPEED USB 장치가 비 HI-SPEED USB허브에 꽂혀 있습니다

HI-SPEED USB 장치가 비 HI-SPEED USB허브에 꽂혀 있습니다!


혹시 컴퓨터에 장착된 USB포트를 사용할 때 이런 메시지가 떠올라 당황한 적 없으신가요? 아마 USB 2.0 포트를 사용하시는 분들 중에서 이런 메시지를 접해본 분들이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의 경우, 그 동안 잘 사용해오던 USB 2.0 포트가 어느 날 갑자기 위와 같은 메시지를 토해냈습니다. USB포트에 꽂은 외장하드로 파일을 옮기려던 중이었는데 속도가 거의 USB 1.1 수준으로 떨어졌지요.(파일 네다섯 개를 옮기는 데 100분이 넘는 시간이 걸리다니 말도 안 돼!!!)

그런데 HI-SPEEP USB 호스트 컨트롤러가 없다니, 갑자기 컴퓨터 속에 붙어 있던 부품이 발이라도 달려서 사라졌단 말입니까? 분명 그럴 수는 없는 노릇인데도 메시지는 그렇게 떠 있었습니다.

그래서 부랴부랴 인터넷을 검색해보다가 호스트 컨트롤러가 없으면 구입해서 장착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그 동안 USB 2.0을 잘 사용해왔는데 이게 무슨 소리? 하는 심정으로 다시 해결책을 찾아보았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컴퓨터의 장치관리자에 USB2 Enhanced Host Controller가 표시되어 있어야 정상이다.

 



 

그러자 이번에는 "메인보드 쳅셋의 드라이버를 업데이트 시켜주면 된다", "USB포트의 드라이버를 업데이트 시켜주면 된다", "윈도우즈를 복원 시켜주면 된다" 등등의 해결책들이 있길래 직접 윈도우즈를 복원 시켜보기도 하고 드라이버를 업데이트 시켜보기도 했지만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서비스 센터를 방문했습니다. 서비스 기사분이 내놓은 해결책은 CMOS 조정과 업데이트였습니다. 컴퓨터 부팅을 할 때 F2를 누르고 CMOS로 들어간 다음 EXIT 항목에서 Load Optimal Defaults를 선택해서 적용한 다음 컴퓨터를 다시 켜자 거짓말같이 USB 2.0이 살아났습니다.

기사분 말로는 윈도우즈와 CMOS가 서로 잘 호응을 해야 하는데 오랫동안 컴퓨터를 쓰다보면 그게 맞지 않아서 그런 현상이 생긴다더군요. 어쨌든 시원하게 문제를 해결했는데 달랑 CMOS만 만진 값으로 서비스료 8,800원을 청구하기에 속이 꽤 쓰렸습니다. 30분 버스를 타고 찾아가서는 10분도 안 돼 컴퓨터를 고치고는 돈을 주려니 뭔가 속은 듯한 느낌도 들었구요.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지식경제 시대에 해결책을 아는 사람이 돈을 버는 것은 당연한 일이니까요. 그래도 돈을 절약하려면 저와 같은 컴퓨터 증상이 있으신 분들은 CMOS 조정을 한번 해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모두들 파워유저가 되시길!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