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위대한 임무 Return to the Hiding Place, 2013' 코리 텐 붐 여사와 한스 폴레의 저항 운동

영화 '위대한 임무'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에 저항했던 네덜란드 청년 한스 폴레가 1993년에 펴낸 책과 그의 회고, 그리고 네덜란드 국립 기록원의 자료 등을 기초로 만든 전쟁 드라마다.

1940년 나치가 네덜란드를 점령하면서 네덜란드 내 유태인에 대한 학살이 시작된다. 한스 폴레(데이빗 토마스 젠킨스)는 나치당에 입당하기를 거부하면서 신변에 위협을 느끼자 부모의 말에 따라 코리 텐 붐 여사의 집에서 숨어 지내게 된다.

위험에 빠진 유태인들을 돕는 텐 붐 여사를 보면서 한스도 힘을 보태기로 하고 여사가 조직한 비밀 군대 '틴에이지 아미'의 일원이 된다. 틴에이지 아미를 구성하는 십대들은 나이도 어리고 군사 훈련도 받지 않았지만 유태인들의 국외 탈출을 돕는 등 많은 생명을 살리는 데 공헌한다.

네덜란드의 시계공이자 기독교 신자인 코리 텐 붐 여사의 이야기는 1975년에 '나치의 그늘'(The Hiding Place)이라는 제목으로 영화화된 바 있다. 텐 붐 여사의 가족 6명은 모두 나치에 항거해 자신들의 집을 피난처로 만들고 수많은 유태인들의 탈출을 도왔으나 결국 나치에 체포되어 여사를 제외한 가족들이 전부 수용소에서 사망했다고 한다.

'위대한 임무'는 유태인들의 피난처였던 코리 텐 붐 여사의 집을 배경으로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십대 영웅들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피터 C. 스펜서 감독이 연출을 맡은 이 작품은 기독교 신앙에서 비롯된 용기를 그리는 신앙 드라마이기도 해서 2013년 샌안토니오 독립 기독영화제에서 관객상과 최우수 장편영화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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