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 파이어 Free Fire, 2016' 아수라장으로 변한 무기거래 현장

'프리 파이어'는 '하이-라이즈', '살인을 부르는 관광객'의 벤 휘틀리 감독이 연출을 맡은 영국 액션 코미디 영화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기획에 참여한 이 작품은 제41회 토론토국제영화제 미드나잇 매드니스 관객상을 수상했다.

1978년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의 어느 버려진 공장. IRA(아일랜드 공화국군) 소속의 크리스(킬리언 머피)와 프랭크는 중개인 저스틴(브리 라슨)을 통해 남아공 출신의 무기상 버논(샬토 코플리)에게서 무기를 구입할 예정이다.

그런데 크리스의 일행인 스티보(샘 라일리)의 눈에 버논의 부하 해리(잭 레이너)가 들어온다. 스티보는 전날 한 여자 때문에 그녀의 사촌에게 두들겨맞았는데 그 사촌이 바로 해리였던 것. 스티브와 해리는 곧 으르렁대기 시작하고 분노한 해리가 스티브의 어깨에 총을 쏘면서 양측 사이에 총격전이 벌어지고 만다.

해외 평단은 '프리 파이어'에 대해 비교적 호평했지만 흥행 수입은 제작비 7백만 달러의 절반에 그쳤다. 비슷한 내용의 다른 영화들이 캐릭터 구축과 백스토리에 시간을 쓰고 총격 장면은 길지 않은 반면 이 작품은 오히려 총격전에 초점을 맞춰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는 점에서 호불호가 갈리는 듯하다. 벤 휘틀리 감독은 '폭력 미학의 거장'이라 불리는 샘 페킨파 감독에게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프리 파이어'는 197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만큼 등장인물들이 소위 '디스코 패션'을 선보인다. 또 '옥자'에도 나왔던 존 덴버의 '애니의 노래'가 극중에 울려 퍼지는데(아래 두 번째 영상) 이 곡도 당시에 큰 인기를 끌었던 노래다. 촬영 중에는 총격 장면 때문에 촬영장 주변의 가게에서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출동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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