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하이-라이즈 High-Rise', 디스토피아로 변해버린 최첨단 고층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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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하이-라이즈'는 '살인을 부르는 관광객'으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작품상을 수상한 바 있는 벤 웨틀리 감독의 스릴러로, 제임스 그레이엄 밸러드가 1975년에 펴낸 같은 제목의 소설이 원작이다.

제임스 그레이엄 밸러드는 '하드코어 SF소설의 거장'이라는 호칭을 가진 영국 작가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연출한 '태양의 제국'과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감독이 연출한 '크래쉬'의 원작자이기도 하다.

1975년 런던에 지어진 최첨단 고층아파트 '하이 라이즈'. 수영장, 슈퍼마켓, 학교 등 온갖 편의시설이 들어선 그곳에 생리학자 닥터 랭(톰 히들스턴)이 25층으로 이사를 들어와 싱글남의 생활을 만끽한다.

어느 날, 26층에 사는 자유분방한 싱글맘 샬롯(시에나 밀러)의 초대로 파티에 참석한 랭은 그녀의 소개로 40층 펜트하우스에 사는 하이-라이즈의 설계자 안토니(제레미 아이언스)를 만난다.

뛰어난 건축가인 안토니의 설계는 그러나 하나둘 문제점을 드러낸다. 잦은 정전은 대표적인 기술 결함이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따로 있다.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아무런 지장이 없는 그곳 주민들은 차츰 외부와 단절되기 시작하고 사는 층수에 따라 계급적으로 분리된다.

2층에 사는 다큐멘터리 PD 리처드(루크 에반스)는 그곳에서 사람이 죽어도 경찰조차 나타나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그 건물의 문제점을 파고들기 시작하고 계급적 갈등은 마침내 서로에 대한 공격과 납치, 살인으로까지 이어진다.

영화 '하이-라이즈'는 '설국열차'를 수직버전으로 바꿔 놓았다는 평이 많다. 상층, 중층, 하층과 머리칸, 몸통칸, 꼬리칸의 계급적 배치가 기본적으로 닮았고 제레미 아이언스와 에드 해리스가 연기하는 설계자의 등장도 그렇다.

하지만 많은 해외 관객들은 흥미로운 전제에도 불구하고 이야기가 충분한 폭발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아래 두 번째는 아파트 광고 형식으로 제작된 영화 홍보 영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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