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 앤드 어웨이 Far and Away, 1992' 톰 크루즈와 니콜 키드먼의 서부 로맨스

'파 앤드 어웨이'는 '뷰티플 마인드', '아폴로 13'의 론 하워드 감독이 연출을 맡은 1992년작 로맨스 어드벤처 영화다. 제45회 칸영화제 비경쟁부문 초청작.

1892년 아일랜드. 조셉(톰 크루즈)은 소작농인 아버지가 세를 내지 못해 집이 불타고 목숨까지 잃자 지주인 다니엘을 죽이려고 찾아가지만 복수를 위해 들고 간 총이 폭발하면서 부상만 입고 만다.

다니엘이 조셉의 아버지가 죽은 것은 자신이 아닌 관리인 체이스 때문이라고 항변하자 조셉은 체이스와 결투를 하려 한다. 그때 다니엘의 딸 샤논(니콜 키드먼)이 몸이 온전치 못한 그를 위험에서 구한 뒤 한 가지 제안을 한다.

샤논은 홀로 미국으로 건너가 성공할 작정이라며 조셉에게 자신을 돕는 시종 역할을 해달라고 부탁한다. 마침내 미국행 배에 오른 샤논과 조셉은 맥과이어라는 남자에게서 오클라호마의 토지 무상불하에 대해 듣게 된다.

하지만 두 사람이 보스턴 항에 도착했을 때 안내를 맡기로 한 맥과이어가 총에 맞아 숨지고 샤논도 가진 돈을 전부 도난당하면서 두 사람의 계획은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파 앤드 어웨이'는 제작비의 2배가 넘는 약 1억4천만 달러의 수입을 올리면서 흥행성적은 나쁘지 않았지만 해외 평단의 반응은 다소 부정적이었다. 유명 평론가 로저 에벗은 이 영화가 비주얼은 눈부시지만 스토리에 너무 깊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1990년에 결혼해 당시에 부부 사이였던 톰 크루즈와 니콜 키드먼의 연기와 호흡은 대체로 호평을 받았다.

'파 앤드 어웨이'는 1983년 오클라호마에서 있었던 '랜드 러쉬'를 재현한 장면(아래 두 번째 영상)이 유명하다. 당시 미국정부는 이민자들에게 토지를 불하하는 방식으로 일종의 경주 대회를 열었는데 출발신호와 함께 말을 타고 달려가 깃발이 있는 곳에 먼저 도착하면 그곳의 땅을 무상으로 차지할 수 있었다. 영화에서는 이 장면을 위해 200대의 마차와 400마리의 말, 그리고 800명의 엑스트라를 동원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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