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배드 Despicable Me, 2010'의 삽입곡 'Prettiest Girls'와 'Fun, Fun, Fun'

'슈퍼배드'는 프랑스와 미국의 합작 모험 코미디 애니메이션입니다. 피에르 코팽 감독은 첫 장편 애니메이션 데뷔작인 이 작품으로 단번에 세계적인 스타 감독이 됩니다.

'슈퍼배드'와 '미니언즈' 시리즈는 갈수록 흥행수익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시리즈 1편인 '슈퍼배드'는 5억4천만 달러를, '슈퍼배드 2'는 9억 달러가 넘는 수익을, 프리퀄인 '미니언즈'는 11억 달러에 달하는 수익을 전 세계에서 거둬들였습니다. '슈퍼배드 3'는 현재 세계적으로 7억 달러가 넘는 수익을 올리고 있는데요, 수익은 당연히 더 늘어날 듯합니다. 시리즈도 계속 더 이어지겠지요.

'슈퍼배드'를 처음 봤을때 노란 소시지 같기도 하고 바나나 같기도 한 미니언들을 보고 '대체 저게 뭐야?'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다 보고 나서는 미니언들의 매력에 푹 빠졌고 '미니언즈'를 본 뒤에는 그놈들에 대해 좀 더 잘 알게 되었습니다.

지구에서 오래 전부터 존재해온 단세포들인 미니언들은 엉뚱하게도 악당을 숭배하는 것이 그들의 존재 이유지만 실은 본의 아니게도 악당이 벌이는 일을 사사건건 방해하게 되지요. 귀엽기 짝이 없는 아이들을 닮은, 말 그대로 단세포적인 생각과 행동을 일삼지만 배려와 애정이 듬뿍 담긴 마음과 재롱도 보이는 미니언들은 그것만으로도 2% 부족해 오늘도 최고의 악당을 숭배함으로써 그들의 캐릭터를 완성합니다.

하지만 '미니언즈'를 보고 나니 미니언들은 작품 속에서 주연이 아니라 조연으로 나올 때가 훨씬 더 빛을 발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만큼 '슈퍼배드' 속 미워할 수 없는 악당 그루의 캐릭터가 매력적이기도 했었지요.

현실에 존재하는 동물이나 물건을 의인화한 캐릭터가 아니라 오로지 상상의 산물이라는 점에서 '슈렉'과도 비슷하지만 미니언즈는 귀엽고 장난치기를 좋아하며 때로는 단합된 힘으로 슈퍼맨 같은 괴력을 발휘해 마고, 에디트, 아그네스를 구합니다. 물론 죽지도 않지요. 그런 점에서 아이들이 좋아할 수밖에 없는 캐릭터입니다. 그런 미니언즈를 보면 피에르 코팽 감독이 역사에 남을 독창적이고 대단한 캐릭터를 만들어냈구나 하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지요.

'슈퍼배드'에서 그루가 악당 전용 은행에서 대출을 거절당해 달에 갈 우주선을 만들지 못하게 되었을 때 아그네스가 저금통을 내밉니다. 그러자 감동을 먹은 미니언들은 가지고 있던 달러 지폐를 십시일반 내놓고 심지어 손목에 차고 있던 금딱지 시계까지 풀어 줍니다. 그것을 본 그루는 용기를 얻어 네파리오 박사, 미니언들과 함께 우주선을 만들지요.

그 시퀀스에서 나오는 달콤한 곡이 'Prettiest Girls'(첫 번째 영상)입니다. 또 'Fun, Fun, Fun'(두 번째 영상)은 그루와 미니언들이 벡터에게서 축소 광선총을 훔친 뒤 아이들과 놀이공원에 갔을 때 흘러나오는 신나는 곡이지요. 특히 'Fun, Fun, Fun'은 '슈퍼배드' 시리즈 1, 2, 3편에 모두 나옵니다.

이 두 곡을 모두 만들고 부른 퍼렐 윌리엄스(Pharrell Williams)는 미국 버지니아 출신의 뮤지션으로, 패션 디자이너이기도 합니다. 그는 '넵튠스'라는 프로듀서 집단을 조직해 왕성하게 활동 중이며 '슈퍼배드'뿐만 아니라 '분노의 질주' OST에도 참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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