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우먼 인 골드 Woman in Gold, 2015' 숙모의 초상화를 되찾으려는 헬렌 미렌

영화 '우먼 인 골드'는 나치에게 빼앗겼던 구스타프 클림트의 초상화 작품을 68년 만에 되찾은 마리아 알트만의 실화를 그린 전기 드라마로, 사이먼 커티스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1998년 미국. LA에 정착해 사는 마리아 알트만(헬렌 미렌)은 젊은 시절 나치의 학살을 피해 오스트리아에 부모를 두고 떠나온 유대인이다. 그녀는 최근에 세상을 떠난 언니 루이스의 유품을 정리하던 중 언니가 나치에게 빼앗긴 예술품들을 되찾으려 했음을 알게 된다.

마리아는 친구의 아들인 변호사 랜드 쉔베르크(라이언 레이놀즈)에게 도움을 구하면서 자신의 집안인 블로흐 바우어 가문의 보물들을 되찾을 희망을 품는다. 그녀가 가장 애착을 가진 예술품은 '오스트리아의 모나리자'라고 불리는 초상화 '우먼 인 골드'이다. 그 그림 속 모델은 다름 아닌 마리아의 숙모 아델레(안체 트라우)인데.

'우먼 인 골드'는 놀라운 실화를 바탕으로 헬렌 미렌의 연기가 돋보이는 작품으로서 흥행에도 비교적 성공을 거두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이미 수없이 영화화된 홀로코스트 시대의 이야기여서 예상 가능한 전개를 보여준다는 단점이 지적되기도 한다.

극중에도 설명이 나오지만 오스트리아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가 그린 초상화의 제목은 원래 '아델레 블로흐 바우어 I'인데 '우먼 인 골드'라는 제목이 붙었던 것은 아델레가 유대인이어서 나치가 그 흔적을 지우고자 했던 시도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아델레 블로흐 바우어 I'은 1억3,500만 달러에 팔려 뉴욕 노이에 갤러리에서 전시되고 있다.

구스타프 클림트가 아델레를 모델로 그린 초상화는 극중에 나오는 그림 외에 '아델레 블로흐 바우어 II'도 있는데, 2006년 크리스티 경매에 그 그림이 나왔을 때 오프라 윈프리가 8천8백만 달러에 사서 10년 뒤 1억5천만 달러에 팔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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